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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서울 ‘홍릉 바이오허브’ 첫걸음 내딛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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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클러스터’ 건물 개관 앞둬 / 67개 스타트업 기업 입주 예정 / BT·IT센터 등 2024년까지 조성 / 市, 정부에 연구개발특구 요청도

서울시가 바이오의료 산업의 전초 기지로 육성 중인 ‘홍릉 바이오의료 클러스터’가 1단계 사업을 마무리했다. 시는 서울 동대문구에 조성 중인 바이오의료 클러스터 내 서울바이오허브를 최근 완공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동대문구 홍릉 일대를 바이오·의료 특화지구로 육성 중이다. 이 외에 강남구 양재는 인공지능(AI), 구로구 G밸리는 산업 간 융·복합, 동대문은 패션산업의 신성장 거점으로 삼고 있다.

서울바이오허브는 홍릉 일대에서 바이오의료 창업에 힘을 실어줄 시설이다. 옛 농촌경제연구원 터에 지어졌으며 모두 3개 동의 건물로 이뤄졌다. 이 중 마지막 건물인 지역열린동이 5일 개관식을 한다. 앞서 산업지원동은 2017년 10월에, 연구실험동은 올해 4월에 각각 개관했다. 전체 부지 면적은 2만1937㎡이며 연면적은 1만58㎡다.

서울바이오허브에는 창업한 지 5년 이하인 총 67개 스타트업이 입주한다. 현재 연구개발·컨설팅·투자 유치 등 사업 주기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또 서울시가 유치한 글로벌 제약기업 존슨앤드존슨, 노바티스, MSD의 ‘파트너링 오피스’도 순차적으로 들어선다. 파트너링 오피스는 서울시와 글로벌 기업 간 협력 공간이다. 기업별로 전문가가 상주해 전문 컨설팅, 해외 네트워크 지원 등을 돕는다.

이번에 문을 여는 지역열린동은 연면적 3113㎡,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다. 개별 기업을 위한 독립형·개방형 사무실과 책 1500여권을 갖춘 과학도서관 등으로 구성됐다. 사무 공간에는 5년 이하 바이오 스타트업 35개사가 터를 잡는다.

홍릉 바이오의료 클러스터는 앞으로 2단계 사업을 거쳐 바이오산업 전초 기지로 완성된다. 내년에는 BT·IT(생명공학·정보기술) 융합센터, 2021년에는 글로벌협력동, 2024년에는 첨단의료기기개발센터가 추가로 들어선다. 이 시설들은 서울바이오허브를 무사히 졸업한 신생 기업이 홍릉을 거점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돕게 된다.

서울시는 또 지난 9월 홍릉 일대를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해 달라고 정부에 신청했다. 특구는 기업의 연구개발을 촉진하고 상호 협력을 활성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지정될 경우 세금·부담금 감면, 연구개발 자금 지원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시는 최근 국토교통부가 이 지역을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함에 따라 홍릉이 바이오의료 산업 거점으로 거듭나는 데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960년대 경제성장의 요람이었던 홍릉 지역을 바이오산업 전초기지로 혁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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