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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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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리커창 1년 만에 회담…시진핑 국빈 訪日 앞두고 관계개선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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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4일(현지 시각) 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을 계기로 회담을 열었다. 아베 총리와 리 총리는 지난해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한 후 약 1년 만에 다시 회담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아베 총리는 방콕 교외에서 리 총리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내년 봄 일본 국빈 방문을 위해 양국 정부가 협력한다고 확인하는 내용의 대화를 나눴다.

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4일 태국 방콕의 임팩트 포럼에서 열린 제21차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해 각 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문 대통령,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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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는 회담에서 "내년 봄 시 주석이 국빈으로서의 방일(訪日)이 의미가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양국은 각각 지역이나 세계 평화, 안전을 위한 책임이 있다"며 "양국 관계가 더욱 진전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고 NHK는 전했다. 리 총리도 "양국 관계가 정상 궤도로 돌아가 새롭게 발전할 수 있도록 후원하고 싶다"고 답했다.

양측은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를 이행한다는 방침도 확인했다고 한다.

아베 총리는 중국 당국 선박이 중일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 인근 수역에 접근한 것과 지난 9월 일본인 교수가 베이징에서 구속된 사건 등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의 적절한 대응을 요구했다. 홍콩 정세에 관해서는 "매우 우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리 총리는 다음 달 하순 개최를 목표로 추진 중인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중국 쓰촨 청두에서 열겠다는 뜻을 회담에서 표명했다.

이날 아베 총리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도 연쇄 회담을 벌였다. 아베 총리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힘쓰면서도 중국 세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해 인도·태국 등 인접 국가와의 관계도 신경 쓰고 있다.

아베 총리와 모디 총리는 자위대와 인도군이 물자나 역무를 서로 주고받는 물품·역무 상호제공협정(ACSA)을 체결하기 위해 방위 협력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아베 총리는 내달 하순 인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때 ACSA가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짠오차 총리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나 중국에 의한 남중국해 군사 거점화 문제 등에서 긴밀히 협력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이다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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