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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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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3국 정상회의, 12월 중국 청두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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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여 만에 한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 주목

산케이신문 보도… 1년여 만에 한일 정상회담 여부 주목
한국일보

문재인(왼쪽부터)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 등이 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3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방콕=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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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3국 정상회의가 12월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일본 산케이(産經)신문이 4일 보도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참석 차 태국 방콕을 방문 중인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이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청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청두는 중국 서부에 있는 매우 활력 있는 도시”라며 “아베 총리와 함께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중일 3국 정상회의는 2008년 시작돼 지난해까지 7차례 개최됐으며, 올해 의장국은 중국이다. 올해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12월 하순에 개최하는 일정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 장소와 일정이 최종 확정될 경우 의장국인 중국의 리 총리는 물론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의식 당시 이낙연 국무총리를 파견, 아베 총리에게 친서를 전달하면서 빠른 시일 내 한일 정상회담 개최 의사를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두 정상은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11분 간 짧은 환담만 가졌다. 이달 중순 칠레에서 예정됐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도 무산된 만큼 다음달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이 만나 한일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한일 정상회담은 지난해 9월 이후 열리지 않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일본 측은 강제동원 판결로 발생한 국제법 위반 상태에 대한 해결책을 한국이 제시하지 않는 한 정상 간 공식회담에 응하지 않을 자세”라고 전했다. 일본 측은 강제동원 해결책 제시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ㆍ지소미아) 종료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면서 정상회담 개최를 결정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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