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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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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文대통령에 '청구권 협정 준수' 원칙 전달...'모친상' 위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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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각) 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을 계기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만나 약 11분간 환담한 데 대해 일본 외무성은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양국 문제에 대한 일본의 원칙적 입장을 확고하게 전달했다"고 했다.

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각) 태국 방콕의 임팩트 포럼에서 열린 제22차 아세안+3 정상회의 기념촬영을 위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옆을 지나가고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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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8시 35분에서 46분까지 11분간의 단독 환담에서 이 같은 입장을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국 측에 한·일 청구권 협정을 준수하고 양국 관계를 건전한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도록 요구했다는 것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아베 총리는) 징용공(일제 징용 한국 피해자) 문제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해결이 끝났다는 입장을 다시 설명하고,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요구했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산케이신문 역시 "징용 피해자 문제를 둘러싼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 판결로 촉발된 한·일 청구권 협정 위반 상태를 조기에 시정하라는 요구를 전한 것"이라고 했다.

아베 총리는 또 최근 모친상을 당한 문 대통령에 대해 조의를 전하고,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10월 일왕 즉위식에 참석해준 데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의 조의에 대한 사의(謝意)와 함께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를 축하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우리 청와대는 양국 정상의 환담에 대해 "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는 매우 우호적이며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환담을 이어갔다"며 "양 정상은 한일관계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며 한일 양국 관계의 현안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했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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