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지방경찰청.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으로 20년을 복역한 후 출소한 윤모(52)씨가 26일 참고인 조사를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윤씨는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재심 변호를 맡은 박준영 변호사와 함께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했다.
윤씨는 청사로 들어가기 전 “수십년 동안 아픔을 받고 살았는데 재조사가 이뤄질 것 같다”며 “(자백한) 이춘재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이 말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부실수사 의혹 등을 강력 부인하는 경찰을 향해서는 “나는 장애 4급이다. 경찰이 양심이 있으면 당당히 나와 사과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시 태안읍 진안리에서 박모(당시 13세)양이 자신의 집에서 성폭행을 당한 뒤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서 체모 8점을 발견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윤씨를 범인으로 검거했다.
재판에 넘겨진 윤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그는 재판에서 “고문을 당해 허위자백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소에 수감된 윤씨는 이후 20년형으로 감형돼 2009년 청주교도소에서 출소했다.
윤씨는 최근 이춘재가 8차 사건이 자신의 범행이라고 시인하면서 변호인의 도움을 받아 재심을 준비하고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