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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중소기업 65.8% "주52시간 준비 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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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내년부터 주52시간 근로제 적용을 받는 50∼299인 중소기업 중 65.8%가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준비가 덜 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주52시간제 적용을 앞둔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58.4%가 주52시간제에 따른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고 24일 밝혔다. ‘준비할 여건이 안 된다’고 답한 기업 비율도 7.4%였다. ‘준비 중’이라고 한 기업 중 과반인 51.7%는 시간 불충분으로 올해 말까지 준비가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주52시간 근로제 시행에 유예기간을 둬야 한다고 답한 기업 비율도 58.4%였다. 적절한 유예 기간으로는 ‘1년’이 52.7%로 가장 많았고 ‘3년 이상’(27.4%), ‘2년’(19.9%) 등이 뒤를 이었다. 주52시간제가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70.4%가 ‘근로자 추가 고용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을 꼽았다. 이어 ‘구인난 등 인력 부족’(34.4%), ‘조업일수 단축과 생산 차질’(33.8%) 등의 순이었다.

주52시간 근로제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는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 기간과 요건 개선’이 69.7%로 가장 많았고 ‘선택적 근로시간제 정산 기간과 요건 개선’(24.2%), ‘재량 근로시간제 대상 업무 확대’(12.1%) 등의 대답도 다수였다.

중소기업에서 주 52시간을 초과해 일하는 근로자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59시간으로 집계됐다. 주 52시간 초과 근로가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업무 특성에 따른 불규칙적 업무 발생, 업무 특성 상 설비 작동 중 중단 불가, 숙련인력 등 대체 인력 채용 어려움, 구인난 등이 꼽혔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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