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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정경심 구속’…두쪽 난 여의도·광화문 집회 더 거세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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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내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구속되면서 조 전 장관 부부를 지지하는 쪽이 검찰 수사를 비판하는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두 사람에게 부정적인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맞불 집회도 예고돼 진영 간 갈등이 거칠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국 지지자, 정 교수 구속 계기 여의도 결집하나

24일 정 교수가 구속되자 조 전 장관 부부 지지자들이 활동하는 진보 성향 커뮤니티엔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석을 독려하는 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지지자들은 글 말머리에 ‘▶◀ 근조 대한민국 사법부’란 표시를 넣고, 여의도 집회 참석을 독려했다.

지지자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토요일에 여의도로 간다”, “그동안 딸들 번갈아가며 데리고 한 시간 남짓만 집회 참석했는데, 이번 주는 혼자가 늦게까지 있겠다”는 등의 글을 잇달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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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제10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공수처 설치, 검찰개혁 법안 통과 등을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그동안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 앞에서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주관한 ‘개싸움국민운동본부’도 자신들의 인터넷 카페를 통해 집회 개최를 알리는 등 판을 더 키울 모양새다. 카페엔 광주와 대전, 포항, 마산 등 전국 각지에서 여의도로 가는 버스를 대절했다는 공지도 올라오고 있다.

이들은 26일 집회 후에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등 패스트트랙 법안이 국회 본회에 상정될 수 있는 29일까지 2박3일 동안 국회 앞에서 철야 농성을 벌일 예정이다.

인터넷 커뮤니티 ‘루리웹’ 소속 ‘북유게사람들’도 26일 오후 서초역에서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들은 검찰개혁과 정 교수 석방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소설가 공지영씨도 이날 트위터 프로필 사진을 “근조 사법부”란 문구가 들어간 이미지로 바꾼 뒤 서초동 촛불집회 참석을 독려했다.

◆범보수 진영, 광화문·서초동 일대 맞불 집회

범보수 진영도 광화문과 서초동 일대에서 맞불 집회를 열고, 조 전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할 예정이다. 지난 19일 광화문광장에서 ‘국정대전환 촉구 국민보고대회’를 연 자유한국당도 이번 주말 장외투쟁을 이어간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한국당 관계자도 이날 한 언론에 “25일 예정된 범보수 집회와 함께 진행할지, 단독으로 하게 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개천절과 한글날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투쟁본부)도 이날 ‘제3차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를 광화문광장에서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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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자유한국당 황교안 당대표,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집회 참석자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국정대전환 촉구 국민보고대회'를 마치고 청와대로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전 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며 촛불집회를 열었던 전국 대학생 연합 촛불집회(전대연)는 26일 광화문에서 3차 전국 대학생 촛불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스스로 25일 예정된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다고 밝히며 지지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홍 전 대표는 전날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0월25일 19시, 광화문 집회에 다시 참가하기로 했다”며 “조 전 장관 사태 이후에도 문재인 대통령이 달라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야당도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기에 믿을 곳은 분노한 민심밖에 없어 보인다”며 전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광화문의 함성으로 나라를 바로 세우는 기회를 우리는 가져야 한다”며 “10월25일 19시 퇴근 후, 불금의 밤을 다시 광화문 광장에서 외쳐 보자”고 강조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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