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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속보]日외무성 “아베, 한일관계 중요성 공감…국가간 약속은 준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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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일본 도쿄(東京) 총리관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함께 면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일본 아베 총리가 이낙연 총리와의 면담에서 양국 간 대화와 교류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했다고 일본 외무성이 24일 밝혔다.

다만 아베 총리는 강제동원 배상문제와 관련해선 “국가와 국가 간 약속을 준수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일본 외무성은 회담 직후 내놓은 보도자료에서 “오늘 오전 11시가 넘어서 20분간 아베 총리와 방일 중인 이 총리가 회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아베 총리는 “이 총리의 첫 방일을 환영한다”며 “지난 12~13일 동일본지역을 강타했던 19호 태풍 ‘하기비스’ 피해에 대한 이 총리와 문재인 대통령의 위로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아베 총리는 “한일 양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 국가이고, 북한 문제 등에서 한일, 한미일의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현재 한일 관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중요한 한일 관계를 이대로 방치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한국에는 국가와 국가 간의 약속을 준수함으로써 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려 가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으면 한다”는 취지의 말을 전했다.

한국 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해결책을 한국 정부가 주도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아베 총리는 이어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 당국 간의 의사소통을 계속해 나가자”고 말했고, 이에 이 총리는 “일본이 그런 것처럼 한국도 1965년 한일기본관계조약과 청구권협정 존중하고 준수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이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이번에도 한일양국이 지혜를 모아 난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를 축하하고, 하기비스 피해에 대한 위로의 말을 다시 한 뒤 문 대통령의 친서를 아베 총리에게 전달했다.

양봉식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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