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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구글 “슈퍼컴퓨터 혁신적으로 뛰어넘을 ‘퀀텀 컴퓨터’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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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구글이 슈퍼컴퓨터로 1만년 걸리는 연산을 200초 만에 할 수 있는 ‘퀀텀 컴퓨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쟁사인 IBM은 “연구결과가 과대평가됐다”며 반박했다.

23일(현지시간) CNN은 구글이 자사 블로그와 과학전문지 ‘네이처’를 통해 그동안 연산 영역 세계 최고 수준이었던 슈퍼컴퓨터를 혁신적으로 뛰어넘는 퀀텀 컴퓨터 개발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퀀텀 컴퓨터는 말 그대로 양자역학 이론에 기반한 연산을 수행하는데, 모든 연산값을 0과 1 두 가지로 대응하게 한 다음 ‘큐비츠’라고 불리는 퀀텀비츠로 바꿔 연산을 실행하는 개념이다. 구글은 현재 어느 정도 오류를 수반하긴 하지만 퀀텀 컴퓨터 관련 기술을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시험할 예정이라고 CNN은 전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이와 관련해 MIT 테크놀로지 리뷰 인터뷰에서 “(인류의) 첫 번째 비행기는 단 12초만 날았다”고 예를 든 뒤 “물론 아직 실제로 적용할 단계는 아니지만 날 수 있다는 가능성은 보여준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쟁업체들과 일부 컴퓨팅 전문가들은 구글이 주장하는 퀀텀 컴퓨터의 능력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기는 하다. IBM은 블로그에 “구글이 연산 작업의 난도를 지나치게 과대평가했다”면서 “슈퍼컴퓨터로 1만년 걸린다는 연산 작업은 실제로는 2.5일이면 해결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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