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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속보] 北 김계관 "트럼프와 김정은 각별, 美가 이번 연말 지혜롭게 넘길지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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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외교책사로 알려진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은 24일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이는 각별하지만 북미관계가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냉전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힌 미국 행정부 정책담당자들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이 어떻게 이번 연말을 지혜롭게 넘기는가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날 김 고문은 담화를 통해 "의지가 있으면 길은 열리기 마련"이라며 이같이 밝혔했다.

김 고문은 "나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조미(북미)수뇌들이 서로 존중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또다시 언급하였다는 보도를 주의 깊게 읽어보았다"며 "내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우리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와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친분관계가 굳건하며 서로에 대한 신뢰심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며칠 전 내가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를 만나 뵙고 조미관계문제를 비롯하여 대외사업에서 제기되는 현안들을 보고드리었을 때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께서는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관계가 각별하다는 데 대하여 말씀하시었다"고 했다.

김 고문은 "나는 이러한 친분관계에 기초하여 조미 사이에 가로놓인 모든 장애물들을 극복하고 두 나라 관계를 보다 좋은 방향으로 전진시킬 수 있는 동력이 마련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희망했다.

다만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식견과 의사와는 거리가 멀게 워싱턴 정가와 미행정부의 대조선 정책작성자들이 아직도 냉전식 사고와 이데올로기적 편견에 사로잡혀 우리를 덮어놓고 적대시하고 있는 것"이라며 미국 행정부내 강경파를 겨냥했다.

김계관은 외무성 제1부상,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6자회담 북한 수석대표(2~6차)(2004.2~2008.12)를 지낸 북한내에서 손꼽히는 외교관료 출신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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