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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케이블TV 가입자 640만명 ‘슈퍼플랫폼’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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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 등 6개 케이블 TV ‘알래스카’로 통합 생태계 구축/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20% 육박/ 디지털 방송 송출센터 공동 운영/ AI 셋톱박스 개발·공급도 함께/ 홈 사물인터넷 등 공동 신사업 추진/ “케이블산업 재도약 핵심축 될것”

세계일보

CJ헬로 임직원들이 23일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지능형 TV플랫폼 ‘알래스카’ 사용 고객 640만명 돌파를 자축하고 있다. CJ헬로 제공


가입자 640만명을 거느린 케이블TV ‘슈퍼플랫폼’이 탄생했다. IPTV에 고객을 빼앗겨 온 케이블 업체들이 몸집을 키우면서 경쟁력 확보에 나선 것이다. 최근 이동통신사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유료방송 시장 개편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CJ헬로는 자사가 개발한 지능형 TV 플랫폼 ‘알래스카’를 6개 케이블 TV에 적용해 고객 640만명의 케이블TV 통합 생태계를 구축했다고 23일 밝혔다.

알래스카는 클라우드·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이 집약된 지능형 TV 플랫폼이다. CJ헬로가 지난해 1월 선보인 이후 같은 해 말 현대HCN, 올해 3월 JCN울산중앙방송, 8월 NIB남인천방송, 9월 KCTV광주방송에 이어 이날 GCS푸른방송이 알래스카 적용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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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를 포함한 6개 케이블TV는 알래스카 플랫폼으로 △디지털방송송출센터(DMC) 공동 운영 △빅데이터 관리 및 활용 △클라우드 기반 맞춤형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 제공 △AI 탑재 셋톱박스 개발 및 공급 등을 함께한다. 이에 따라 개별 사업자들은 기술 개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안정적인 콘텐츠 및 장비 수급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또 이용자가 서비스 권역 밖으로 이사하더라도 개인화된 데이터가 연계될 뿐만 아니라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평생 플랫폼’이 됐다는 게 CJ헬로의 설명이다.

CJ헬로 등 6개 사업자는 공동 신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폭넓은 이용자를 기반으로 △홈 사물인터넷(IOT) △지역 상권 맞춤형 광고 △기업 간(B2B) 솔루션 등 신규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있다. 케이블 업계의 차세대 성장동력들이다. 알래스카 플랫폼을 중심으로 뭉친 CJ헬로 등 케이블TV 6개사의 가입자는 약 640만명으로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약 3250만명)의 20%에 육박한다.

케이블 업체들이 손잡은 것은 IPTV로 이탈하고 있는 고객을 붙잡아두기 위한 자구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15년 상반기 기준 유료방송시장 가입자는 케이블이 1455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IPTV가 1064만명, 위성방송이 314만명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으로 보면 IPTV가 1540만명으로 늘어난 반면 케이블은 1390만명으로 줄었다. 위성방송은 320만명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

유료방송 시장은 격변의 시기를 맞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해 말 현재 KT군(KT+KT스카이라이프)이 점유율 31.07%로 1위다. LG유플러스(11.93%)가 추진 중인 CJ헬로(12.61%)와 결합이 성사되면 2위 사업자로 뛰어오르게 된다. 업계는 케이블TV 1위 사업자인 CJ헬로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LG유플러스와 합쳐진 뒤에도 케이블TV 사업자로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인지, IPTV를 지원하는 역할에 머물 것인지가 관심사다.

이영국 CJ헬로 홈앤리빙(Home&Living) 사업본부장은 “알래스카는 케이블 서비스 혁신의 시발점이자, 업계 공동 미래형 사업 추진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알래스카를 1000만명 이상의 플랫폼으로 확장해 케이블 산업 재도약을 이뤄내는 핵심축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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