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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케이팝을 인문학적으로 다루는 잡지 ‘블립 매거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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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2일 창간…크라우드펀딩으로 구독자 모집

아티스트 생각·철학 담아 대중 고민에 힌트 주는 방식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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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아티스트의 생각과 철학을 소비하는 잡지?’

오프라인 잡지 시대가 저물어 가는 가운데, 케이팝을 다루는 새로운 종이 잡지가 창간된다.

음악 콘텐츠 스타트업 스페이스오디티는 18일 “케이팝을 인문학적으로 다루는 잡지 <블립 매거진>을 다음달 12일에 창간한다”고 밝혔다. 이 잡지는 최근 전세계 트렌드로 자리 잡은 케이팝의 다음 행보가 단순히 음악적 소비가 아니라 아티스트의 생각과 철학을 소비하는 영역으로 확장될 것이라는 예측 아래 만들어졌다. 차우진 대중음악평론가를 비롯해 아이돌 전문가, 마케터가 기획자로 참여했다. 미술 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해당 음악가를 다룬 포스트잇, 스티커 등의 물품을 제작해 일종의 별책부록처럼 함께 판다.

<블립 매거진>은 설문조사를 통해 대중의 고민을 수집한 뒤 ‘지속 가능한 성장’, ‘정체성’, ‘마음 챙김’, ‘조직 문화’ 등 크게 네 가지로 고민의 카테고리를 분류했다. 매 호마다 하나의 고민과 그 고민 해결에 힌트를 줄 음악가를 중심으로 잡지를 만들 예정이다.

창간호에서는 ‘한정된 시간 안에 최고의 성과 내기’라는 주제로 여성 아이돌 그룹 아이즈원, ‘독립 생존자’라는 주제로 밴드 아도이에게 얻은 힌트를 담았다.

<블립 매거진>은 크라우드펀딩으로 구독자를 모집하는 방식을 택했다. 7일 펀딩을 시작했는데, 18일 현재 250명이 후원을 신청해 목표액의 235%를 달성했다.

스페이스오디티 관계자는 “종이 잡지를 만든다고 하니 업계 사람들은 의아해했지만, 출판 산업과 잡지 시장이 사양 산업이란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며 “음악가에게는 브랜딩과 새로운 팬을 만들어주고, 대중에게는 그들이 생각하는 문제의 힌트를 음악가를 통해 얻는 매체를 고민했을 때 잡지 형태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스페이스오디티는 지난 8월 팬덤 연구소 블립을 설립하고 아티스트의 팬덤 규모와 변화량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팬덤 데이터 관측기 ‘케이팝 레이더’라는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신지민 기자 godji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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