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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대도시서 핵폭발이 일어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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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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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 중 일본에서는 1945년 8월 6일과 8월 9일에 각각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 폭탄이 투하돼 막대한 피해를 가져 왔다.
당시 미국 대통령 해리 트루먼은 원자폭탄 ‘리틀 보이(Little boy)’를 히로시마에‘팻맨(Fat man)’은 나가사키에 투하했다. 이 원자폭탄 두 개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전쟁에서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쓰인 원자폭탄이었다.
원자폭탄 투하 후 처음 2개월에서 4개월 동안, 히로시마에서는 9만 명에서 16만6천 명, 나가사키에서는 6만 명에서 8만 명 정도가 사망했다. 당시 히로시마 의료기관은 원폭의 60%가 섬광화상으로, 30%가 건물 잔해물로, 10%가 기타 원인으로 죽었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보고 후 다음 달에 더 많이 죽었는데 이는 원폭의 후폭풍과 피폭과 기타 질병 합병증과 부상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들 사망자들 중 대부분은 보통 시민들이었다. 그 덕에 8월 15일 일본은 연합군에 무조건 항복을 선언했다. 전후 일본은 "핵무기를 만들지 않으며, 갖지 않으며, 들여오지 않겠다"는 비핵 3원칙을 수용했다.
일본의 원자폭탄 투하 사건은 윤리적 문제와 “당시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라는 주제로 아직까지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핵무기가 “현대 도시에 투하되면 도대체 어떻게 되는가?(What if We Nuke a City?)”를 뮌헨의 모션픽쳐 스튜디오인 ‘크루츠게착트(In a Nutshell -By Kurzgesagt)가 유튜브(YouTube) 채널에 애니메이션으로 공개했다.
1단계는 1초 안에 일어난다. 폭발하는 순간 수천 분의 1초에 태양보다 뜨거운 플라즈마가 직경 2Km 이상의 불덩어리를 만든다. 사람도, 나무도, 건물도, 돌로 된 동상도 순식간에 증발한다. 또 강렬한 빛을 본 사람은 적어도 몇 시간은 눈이 보이지 않게 된다.
또한 열기는 반경 13km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을 소멸시킨다. 일반 화재처럼 뜨거운 화염과 열기가 밀려오는 것이 아니라, 열 자체가 덮쳐 오기 때문에 폭발이 발생한 다음 순식간에 모든 것이 불타 버린다.
2단계는 몇 초 안에 발생한다. 사람들은 이 무렵에야 뭔가가 일어난 것을 알게 되지만 이미 너무 늦었다.
열을 동반한 후에 사람들을 덮치는 것은 충격파다. 강렬한 불덩어리는 열에 의해 압축된 공기 방울을 발생시켜 폭발적으로 팽창시킨다. 이는 음속보다 빠르고 허리케인이나 토네이도보다 더 강력한 돌풍이 일어난다.
반경 1km 안에 있는 대부분 건물은 산산조각이 된다. 충격파는 멀어질수록 약해지지만, 그래도 175 평방 km 범위 안에 있는 건물은 대부분 붕괴된다. 또 충격파에 의해 흩어진 공기가 폭발 가운데로 다시 흘러 들어가면 산소가 공급되어 화재는 더욱 격렬해진다.
가령 폭발 지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살고 있어 버섯구름을 사진에 담으려고 창가에 있는 사람은 유리창의 날카로운 유리 조각이 온몸을 덮친다.
3단계는 폭발 후 며칠 이내에 일어난다. 일반적으로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몇 시간에서 며칠 안에는 구조대가 달려가 목숨을 구할 수 있지만, 핵폭발은 예외다. 심한 화상, 열상, 골절 등을 입은 수십만 명의 중상자가 몇 분에서 몇 시간 안에 사망한다.
다행히 지하철 등을 이용하고 있던 사람 등은 화상 및 외상으로부터 보호될 수 있지만 여전히 끔찍한 재앙이 기다리고 있다.
그것은 방사선 화산재 먼지 등을 포함한 검은 비다. 낙진은 매우 높은 방사선을 띠고 있어 방사선을 받은 사람들은 며칠 안에 급성 방사선 장해로 사망한다.
핵폭발 지점에서 반경 1km 이내의 사람들은 즉사하고, 반경 7km 이내의 사람들도 대부분 사망한다. 반경 13km 이내에 있던 사람들도 3도 화상을 입고, 반경 21km 안의 사람들도 부상을 입는다. 설령 살아남는다고 해도 대부분 몇 주 또는 몇 년 안에 백혈병이나 암으로 목숨을 잃고 만다.
현재, 핵폭발이나 원자력 사고 등 재해에 대응할 수 있는 국가는 존재하지 않는다.
김들풀 기자 it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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