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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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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위클리템] 아이폰16 韓 출시…AI 빠져도 살 사람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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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16 시리즈가 지난 20일 출시됐다. 한국은 아이폰 도입 15년 만에 처음으로 1차 출시국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애플 명동은 개점 직전부터 다국적 구매자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구매자들은 애플의 AI 서비스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도입되지 않아도 개의치 않는 분위기였다. 어차피 아이폰 살 사람은 AI 기능 탑재 여부와 상관 없이, 전작의 문제점만 개선돼도 산다는 것이다. 실제로 줄어든 베젤 때문에 아이폰16 프로를 택했다거나, 발열 및 배터리 용량 개선 소식에 신제품 구매를 결정했다는 소비자들의 사례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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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 AI폰'에 대한 구매자 생각은? "오히려 괜찮아"

"애플 인텔리전스가 당장 도입되지 않는 점이 아쉽지만, 오히려 베타 버전을 거쳐 내년 한국에 도입될 AI 기능은 완성도가 향상돼 있으리라 기대한다."

20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애플 스토어. 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에도 아이폰16 시리즈를 구매하기 위한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사전 예약자와 현장 구매자가 운집한 가운데, 애플 명동의 1호 수령자는 IT블로거 '미유테크시티'를 운영하는 김민재(28) 씨가 차지했다.

지난해 아이폰15 출시 현장에 이어 2년 연속 1호 수령자가 된 그는 아이폰 16시리즈를 둘러싼 '반쪽 AI폰' 논란에 대해 위와 같은 의견을 밝혔다. 아이폰16 시리즈는 애플의 첫 AI폰으로 주목받았으나, 막상 AI 서비스인 애플 인텔리전스는 당장 사용할 수 없어 해당 혹평에 휩싸였다. 현재 아이폰16 시리즈에 적용된 운영체제는 iOS18로, 내달 미국부터 순차 도입되는 iOS18.1부터 AI 기능이 업데이트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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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과거 삼성 갤럭시도 사용했는데, 애플 생태계로 넘어온 뒤 느낀 애플의 장점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확실한 이슈 보완이다. 비록 애플인텔리전스의 한국 버전이 내년에 도입되긴 하지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라는 장점을 통해 완성도를 더할 것"이라면서 "(새로운 서비스가) 처음부터 완벽할 순 없고, 관점을 달리하면 미국에서 베타 테스트를 거친 이후 한국에 더 좋은 품질이 들어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전 5시 40분부터 사전예약 대기 행렬에 선 그의 선택은 아이폰16 프로 화이트 티타늄. 프로 모델을 선택한 배경으로는 전작 대비 줄어든 베젤을 꼽았고, C타입 변경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기대되는 기능으로는 아이폰16 시리즈에 처음 도입된 '카메라 컨트롤'을 꼽았다.

이날 오전 명동 애플 매장을 찾은 인파는 약 100여명이나, 과거 전날부터 밤을 샐 정도로 뜨거운 열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코로나 이후 온라인 예약이 가능해졌고, 애플 스토어 수가 늘어나면서 방문 인원이 분산된 탓이다. 그럼에도 전날 밤부터 매장을 찾은 방문자도 있었다. 1호 현장 구매자인 이주언(20)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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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경기 일산에 거주하고 있어, 어제 밤 11시 20분 경의 중앙선을 타고 왔다. 새벽 1시쯤 명동 애플에 왔으나 매장 앞에서 대기할 수 없다고 해 근처 PC방에서 시간을 보냈다"면서 "사전 예약에 실패해 현장에서 애플 워치10을 구매했다. 현재 아이폰14를 사용하고 있는데, 오늘 둘러보고 아이폰16프로 구매 여부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전날부터 애플 매장을 찾은 배경으로 "아이폰 1차 출시국이 된 점이 기분이 좋아 직접 방문하게 됐다"면서 "이번 신제품에 도입될 기능 가운데 가장 기대되는 건 역시 애플 인텔리전스인데, 무엇보다 생활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AI 기능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장을 찾은 구매자들은 한국이 1차 출시국으로 포함된 데 대해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백주형(25) 씨는 "원래 일본으로 가서 아이폰 신제품을 구매할까 하는 생각까지 했으나, 이번에 한국이 1차 출시국에 포함돼서 구매하러 왔다"고 말했다.

이어 애플 인텔리전스에 대해서는 "다소 늦게 한국 시장에 AI 기능이 도입된다는 점이 아이폰 신제품 구매를 꺼릴 정도로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오히려 미국에서 베타 테스트를 한 뒤 도입되니, 국내에선 더 안정된 AI 기능을 쓸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의견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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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6, 최신형 프로세서 'A18칩' 등에 업었다…한국어 지원 애플 인텔리전스는 내년부터

애플의 첫 인공지능(AI) 탑재 스마트폰인 '아이폰16' 시리즈가 베일을 벗었다. 아이폰16 시리즈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기본 모델(화면 크기 15.4cm)과 6.7인치형(17cm) 플러스, 고급 사양인 프로(15.9cm), 프로맥스(17.4cm)로 구성됐다.

외관상 차이는 크지 않지만, 프로와 프로맥스의 베젤이 줄면서 디스플레이가 확장됐다. 가격은 아이폰16 125만원, 아이폰16 플러스 135만원, 아이폰16 프로 155만원, 아이폰16 프로맥스 190만원부터 시작해 전작과 동일하게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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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아이폰16은 애플의 첫 AI폰으로 공개 전부터 주목 받았다. 애플표 AI 서비스인 '애플 엔텔리전스'가 처음으로 적용되는 스마트폰이기 때문이다.애플 인텔리전스 탑재를 위해 AP로는 애플이 자체 개발한 최신 칩인 A18칩이 적용됐다. A16칩을 탑재했던 전작 아이폰15 대비 두 세대 건너뛴 모델을 사용한 것이다. A18칩은 2세대3나노 공정으로 제작됐다. 16코어 뉴럴 엔진이 대규모 생성형 모델에 최적화됐다.

A18칩은 전작 대비 최대 2배 빠른 속도로 머신러닝 할 수 있고, 전력 효율은 30% 향상됐다. CPU는 A16칩 대비 30%, GPU는 최대 40% 빨라졌다. 아이폰16 프로에는 A18 프로 칩이 탑재됐다. 해당 칩셋은 A17 프로와 비교해 CPU는 15%, GPU가 20% 향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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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아이폰16 시리즈는 애플 인텔리전스 사용과 맞물려 디자인에 있어 변화가 있다. 기기 옆쪽에 새롭게 설치된 버튼 모양의 '카메라 컨트롤'이다. 버튼만 누르면 카메라를 실행할 수 있고, '시각 지능'이 지원돼 사진만 촬영하면 지나가던 식당의 영업시간이나 후기 등을 간편하게 검색할 수 있다.

다만,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하는 운영 체제인 iOS18.1은 내달 영어로 베타버전을 출시한 뒤 내년부터 한국어를 비롯해 중국어, 인도 현지 표준 영어, 일본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베트남어 등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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