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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가을철 진드기·쥐 감염병 주의보…"발열·구토 시 병원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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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쯔가무시병, 렙토스피라증 등 감염 위험

외출 시 긴소매 옷 입고 야생 동물 접촉 X

중앙일보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수칙. [자료 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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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가을 날씨 속에 태풍 수해 복구나 농작업, 나들이 등으로 야외 활동을 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가을철 외출할 때 반드시 주의해야 하는 ‘불청객’이 있다. 각종 감염병을 일으키는 쥐 등 설치류와 진드기다. 질병관리본부는 18일 진드기ㆍ쥐 매개 감염병을 막기 위해 예방 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진드기로 인해 걸리는 대표적인 감염병은 쯔쯔가무시병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다. 쯔쯔가무시병은 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서 발생한다. SFTS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진드기에 물리면 생긴다. 설치류 매개 감염병은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이 대표적이다. 렙토스피라증은 균에 감염된 쥐 등의 소변에 사람이 노출되면서 발병한다. 신증후군출혈열은 설치류의 분변 등으로 배출된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서 사람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면서 생기는 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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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류 매개 감염병 예방 수칙. [자료 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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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가을철에는 이런 질병이 급증하는 양상을 보인다. 쯔쯔가무시병은 전체 환자의 90%가 가을에 집중된다. 렙토스피라증과 신증후군출혈열도 환자 60% 이상이 가을에 나온다. SFTS 환자 수도 가을에 늘어나는 편이다. 이번에 태풍 피해를 입은 지역은 렙토스피라증 감염 가능성이 있어 더 주의해야 한다.

진드기와 쥐가 옮기는 병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야외활동 시에는 긴소매 옷을 입는 게 좋다. 풀밭에 옷을 벗어두거나 드러눕는 건 피해야 한다. 야생 동물 접촉,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 다니기 등도 자제해야 한다. 귀가하면 옷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잘 챙겨보고 목욕을 하는 게 좋다. 고여 있는 물은 균 오염이 의심되기 때문에 수영하거나 피부에 접촉되는 걸 피해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진드기ㆍ설치류 매개 감염병은 예방수칙만 지켜도 막을 수 있다. 만약 외출 후에 발열, 구토 등 의심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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