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8일 "영국-EU의 브렉시트 합의안 초안 작성으로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은 지극히 제한적인 옵션이 됐으나 영국 의회의 비준 가능성이 불확실해 극적 타결보다는 추가 연기의 가능성이 다소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박민수 연구원은 "보리스 존슨 총리는 321표 이상을 얻어내야 하는데, 보수당은 287표만을 보유 중"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결국 34표 이상을 외부에서 충당해야 한다. 현재까지는 의회의 반대 목소리가 더 높아보여 비준 가능성은 50% 미만 수준으로 판단된다"면서 "대부분의 야당이 지지를 거부한 상황으로, 노동당 이탈표와 무소속 의원들의 움직임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메이 총리 당시 세 차례의 협상 끝에도 노동당의 지지는 5표에 불과했다. 의회 표결은 19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그 전까지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의회를 설득해 나가야 한다.
박 연구원은 "19일까지 의회의 동의를 얻어내지 못한다면, 보리스 존슨 총리는 법적으로(Benn Act: 노-딜 브렉시트 저지 법안) EU에 브렉시트를 1월 29일 이후까지 연기를 요청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일랜드 국경문제에 대해 보리스 존슨이 제시한 방법은 북아일랜드가 관세동맹을 탈퇴하되 EU의 상품 규정 등을 준수함으로써 실질적으로는 EU 단일시장에 남는 방안이다.
북아일랜드의 의회에 2020년 12월 전환기간 종료 후, 향후 4년동안 EU 단일시장에 남아있을지 여부를 결정할 권리를 주는 방법 또한 포함됐다.
금융시장도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노딜 브렉시트는 가능성이 제한적인 옵션이 됐고 현재 영국 금리와 파운드화의 움직임도 이러한 맥락에서 해석이 가능하지만, 상황변화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 연구원은 "7월 보리스 존슨 총리 당선 이후 노-딜 리스크가 급격히 확대되었으나, 파운드화는 총리 당선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영국 금리도 하락폭을 대부분 만회했다"면서 "다만 아직 영국의 비준 과정이 불확실해 제한적인 시간 동안 극적 타결보다는 추가 연기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전일 장 초반 급등세를 연출하던 영국 금리는 장중 상승 폭을 모두 반납하며 결국 하락 마감한 바 있다"면서 "파운드화도 장중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마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국 의회의 지지/반대 여부와 제2국민투표 주장 가능성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 시장은 당분간 의구심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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