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실무회담이 지난 5일 결렬된 후 남북경제 협력 관련주가 단기간에 크게 하락했다.
하지만 실망할 구간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남북 경협주의 주가 전망이 좋으려면 전제 조건인 북·미 3차 정상회담이 올해 안에 이뤄질 가능성이 커야 하는데 그 가능성의 근거를 몇 가지 제시하고, 남북 경협주 주가도 매력적인 이유를 전한다.
미국의 외교사를 보면 대통령 선거를 외교 분쟁을 마무리하는 데 사용하는 경향이 강하다. 1988년에도 대선을 앞두고 미국 1987년 12월 미소 핵무기 감축을 선언한다. 또 2016년 대선을 앞둔 2015년 7월, 미국과 쿠바는 수교를 결정한다. 이런 이유로 2020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2019년 말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한다. 북·미 실무회담이 결렬된 후에 미·중 무역합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에 긍정적인 신호이다.
북한과 중국은 친밀도가 높은데, 미국과 중국 두 나라가 무역합의에 이르면서 북한도 미국과 합의에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10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4년 행사에도 미국에 대한 비난을 자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9일 우크라이나 스캔들 해명 발언을 할 때 김정은과 직접 통화 중이라는 발언을 예고 없이 했다. 김정은과 트럼프가 톱다운 방식으로 해결을 노리고 있는 대목이다 .
그렇다면 남북 경협주의 방향성은 어떻게 전개될까? 남북 경협주의 주가는 선반영되는 경우가 많다. 2018년 6월 12일 북·미 1차 정상회담이 시작되기 전에 4월 중순 이후에 급상승했던 전례가 있고, 2018년 2월 28일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당시에도 남북 경협주는 35일 이전부터 급상승했다.
북·미 3차 정상회담이 연말에 열릴 개연성이 있다면, 남북 경협주는 선행될 가능성이 커 지금 시점이 저점 매수 구간일 수도 있다. 북·미 3차 정상회담이 실제로 개최되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
북한이 베트남식 모델로 발전하면 국내 기업들은 높은 교육 수준을 갖춘 북한 주민의 노동력으로 경쟁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북경제 협력주를 분류하면 다양하다. 철도 관련주, 건설주, 시멘트 등에 골고루 분산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 방법으로 생각된다.
[박병주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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