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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株머니 주요산업 증시기상도] 한숨돌린 美·中협상 향배는?…3분기실적 관심 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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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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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지난 18개월간의 무역분쟁에서 '미니딜'과 함께 협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단계 합의가 됐고 2단계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스몰딜이라는 점은 아쉽지만,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미·중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 기대감은 지속되고 있다. 다만 18일 미국의 대(對)유럽연합(EU) 관세 부과 발표가 예정돼 있고, EU 또한 보복관세를 준비 중인 만큼 미국과 EU 간 무역분쟁은 불확실한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3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된 만큼 업종별 3분기 실적 전망에 대한 탐방속보를 전하고자 한다.

◆ 반도체

지난 8일 공시한 삼성전자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7조7000억원으로 예상치를 상회했고,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도 낮아진 눈높이를 충족할 전망이다. 반도체 설비 투자가 감소한 영향에 장비 업체들은 수주 공백으로 부진이 예상되며, 소재 업체들은 일본 규제의 반사적 수혜로 2분기 대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 디스플레이

미·중 무역분쟁에 LCD TV 수요가 급감해 LG디스플레이, 실리콘웍스, 서울반도체 등 LCD 관련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3분기 삼성 갤럭시노트10과 아이폰11 출시 효과로 삼성SDI, SK머티리얼즈, 덕산네오룩스 등은 2분기 대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 통신

5G 서비스 본격화로 인한 가입자 증가 및 기저효과로 가입자 1인당 월평균 매출액(ARPU)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있으나, 가입자 증가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와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가 함께 진행되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실적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전망이나, KT는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 철강금속

3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전 분기 대비 모두 감소가 예상된다. 고로 업체는 원료 투입 단가가 3분기가 가장 높은데도 가격 협상이 지연되면서 판매가격 상승이 이뤄지지 못한 게 실적 부진의 주원인이다. 봉형강 업체들은 비수기, 태풍, 이른 추석 등 계절적 영향으로 인해 가격 인상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비철금속 업체들은 구리와 아연 가격 약세가 지속됐다.

◆ 석유화학

유가 하락에 따른 원료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제품 가격 동반 약세가 진행되며 스프레드가 전 분기 대비 추가적으로 악화됐다.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 중이고, 통화정책 완화를 통한 부양책의 시차, 4분기 재고 조정 등 계절적 비수기 를 앞두고 있는 점이 부담이다. LG화학과 금호석유는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며, 한화케미칼(태양광 회복)과 휴켐스(탄소배출권 가격 상승)는 전 분기 대비 개선이 예상된다.

◆ 조선

한국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은 우호적 환율 영향에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은 임금·단체협약에 따른 일회성 비용(574억원 추정) 반영으로 예상치를 하회할 듯하다. 올해 4분기와 내년 상반기까지는 LNG운반선 발주 모멘텀과 IMO 환경 규제, 유가 상승 전환에 따른 해양 발주 기대감 등이 긍정적 요소다.

◆ 은행

주요 7개 은행 합산 기준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전년 대비 4.4% 늘어난 3조9000억원으로 추정한다. KEB하나금융이 서울 명동 옛 외환은행 사옥을 매각해 4000억원 내외의 매각차익이 발생한 점을 감안하면 이를 제외할 경우 전년 대비 5.7% 감소로 부진이 예상된다. 또한 내년 상반기까지 두 차례 정도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 2020년 이익 개선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 건설

대형 5개 건설사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1% 하락한 8760억원으로 추정한다. 다만 해외 수주가 4분기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수주 모멘텀이 있는 현대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 등은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 화장품

전 분기에 이어 업체별 실적 차별화가 지속될 전망이다. 대형 브랜드 업체 중 LG생활건강은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는 실적이 예상되며,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는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다. 주요 ODM 업체 중 한국콜마는 불매운동 이슈에 국내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전망되며, 코스맥스는 상하이 법인의 매출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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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갑 매일경제TV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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