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중앙회는 최근 고금리 대출을 연 3.1~8.15% 중금리대출로 바꿔주는 `8·15해방대출`을 선보였다. [사진 제공 = 신협중앙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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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중앙회가 지난해 사회·포용적 금융 기조를 담아 '평생 어부바'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슬로건엔 금융 취약계층과 어려운 지역 경제를 먼저 돕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지난해 취임한 김윤식 신협중앙회 회장은 이를 위해 '7대 포용금융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8·15해방대출 △어부바 효 예탁금 △노인·아이 위치 알림 기기 지원 △다자녀주거안정지원대출 △군산·거제 1000억원 대출 △지역특화사업 △소상공인지원센터 등이다.
신협이 야심 차게 내놓은 '8·15해방대출'은 고금리 대출을 연 3.1~8.15%의 중금리 대출로 바꿔주는 상품이다. 지난 8월 광복절을 맞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금융기관 문턱을 넘지 못하고 대부업체에 손을 벌리는 저신용·저소득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대환 상품이다. 상품 출시 한 달 만에 판매액이 870억원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신협은 홀몸 노인을 위한 '어부바 효 예탁금'도 출시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4년 115만명이었던 65세 이상 홀몸 노인은 지난해 140명으로 20% 넘게 늘었다. 이러한 현실에 대한 신협의 고민이 어부바 효 예탁금 상품에 녹아 있다. 이 상품은 기초연금을 수령하는 만 65세 이상 고령자나 그 자녀가 가입할 수 있다. 가입자나 가입자 부모는 상해사망공제(보험) 혜택을 받는다. 대형병원 진료 예약 대행, 치매 검사, 간병 서비스 등 헬스케어 서비스도 상품에 들어 있다. 신협이 한 달에 두 번 가입자 부모의 안부를 확인한 뒤 자녀에게 전화나 문자로 알려주기도 한다. 어부바 효 예탁금은 수익이 나는 상품은 아니지만 수익보다 금융의 사회적 역할에 우선순위를 둔 신협의 가치를 담은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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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녀주거안정지원대출'은 저출산 해결을 위해 신협이 출시했다. 부부 합산 연 소득 7000만원 이하인 세 자녀 이상 무주택자에게 연 2.5% 내외 금리로 최대 3억원을 지원해주는 상품이다. 일반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보다 금리가 낮아 서민 주거 복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신협 측 설명이다. 또 신협은 다자녀 가구의 사교육비를 절감하기 위해 아동센터와 협력해 신협 어부바 멘토링, 원어민 영어교실, 공립형 지역아동센터 등을 지원하고 있다.
신협은 경기 불황으로 벼랑 끝으로 몰린 위기 지역을 돕는 데도 적극적이다. 정부가 '고용·산업 위기 대응 지역'으로 선정한 군산과 거제 등이 대표적이다. 신협은 이 지역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실직 가장 등 긴급 생계자금이 필요한 사람을 대상으로 '신협 더불어사회나눔지원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이는 최대 1000만원까지 무담보·무이자로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금리가 연 4% 대출 상품이지만 조합원 대신 전국 신협과 신협 임직원으로 꾸린 기부 협동조합 '신협사회공헌재단'이 이자를 전액 낸다. 대출기간은 1년이다.
지역특화산업 육성에도 신협이 앞장서고 있다. 신협은 지역특화산업 발굴·육성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설치했다. 첫 사업은 '전주 한지'다. 신협은 전주시·전주한지사업협동조합과 '전통한지 활성화 및 지역특화산업 육성을 위한 상호협약'을 맺었다. 전주한지축제 등 전통 한지 생산품 홍보를 신협이 지원하고 한지 수의 사업 등 사회공헌사업을 하고 있다. 신협 TF가 전문가들과 국내 최초로 출시한 '한지 수의'는 특히 디자인과 실용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윤식 회장 |
또 신협은 전국 10개 지역본부에 신협 소상공인지원센터를 세웠다. 성장 지원, 업황 개선, 경영 자문, 금융 지원 등 소상공인에게 맞는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신협은 우선 경영의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선정해 신협 영업점 한 곳당 10개 사업자와 결연을 맺고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신협 조합원과 조합 내 각종 소모임 등에 자영업자가 사업을 홍보하게 돕는다.
이달 선보일 노인과 아이를 대상으로 한 위치 알림 서비스 역시 신협 '포용 금융'의 일환이다. 신협은 조합원 가족 중 아동과 치매노인의 실종사고를 미리 막기 위해 GPS 기반 위치 알림 기기를 무료로 보급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신협의 가치는 금융을 기반으로 지역 사회를 든든하고 따뜻하게 어부바하는 데 있다"며 "앞으로도 신협은 따뜻한 휴먼 금융을 실천하며 서민과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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