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의 경제 현안을 깊이 있게 다룰 가칭 고양경제발전포럼 등을 운영해 4차 산업 대표 도시로 거듭나는 데 일조하겠습니다."
3년째 고양상공회의소를 이끌고 있는 장동욱 회장(56·일산커뮤니케이션 대표·사진)이 내년에 전문가 집단을 한데 모아 고양의 미래 발전을 모색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배경에는 지역 경기가 인구 100만명 위상에 맞지 않게 침체돼 있다는 판단이 자리하고 있다. 실제 고양상공회의소가 매년 분기별로 조사하는 고양시 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올해 4분기 고양시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68'로 기준치 '100'에 한참 못 미친다. '104'를 기록했던 2분기 이후 연속으로 경기 하강 국면에 들어섰다.
장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전국 228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8 기업환경 우수지역 평가'에서 규제합리성 분야 153위, 규제개선의지 179위를 기록하는 등 경기가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고양시를 둘러싸고 있는 3중 규제(과밀억제권역 개발제한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가 지역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 회장은 "고양시와 인구 규모가 비슷한 성남시나 용인시와 비교해 기업 유치는 현저하게 저조하다"면서 "3중 규제 영향이 크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내년도 사업에 고양경제발전포럼 운영, 기업인 기 살리기 행사 강화, 여성CEO 기업인회, 청년CEO 클럽 강화 등을 전면에 내세운 것도 이러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서다.
장 회장은 "고양시가 베드타운으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일자리 창출 등 자족 기능이 강화돼야 한다"면서 "다양한 사업을 통해 모은 경제계 의견이 내년 정책당국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CJ라이브시티, 일산테크노밸리, 창릉 3기 신도시 등 일련의 사업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전국적으로 수많은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돼 업종 중복, 투자유치 과열 경쟁 등이 예상되지만 일산테크노밸리,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방송영상밸리, CJ라이브시티, 장항공공주택지구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면 고양시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첨단도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장 회장은 "고양시에서 대기업 등을 유치하면 고양지역 기업들과 제휴관계를 구축해 상호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고양시가 국내외 기업을 유치하는 데 힘을 얻을 수 있도록 국내외 상공회의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도 다짐했다.
[기획취재팀 = 지홍구(팀장)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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