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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집 한채 팔아 10억 넘게 남긴 거래 1만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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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동안 주택 한 채를 팔아 10억원 이상 차익을 본 사람 셋 중 하나는 서울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 거주민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두관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2013~2017년 양도차익 신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10억원 이상 양도차익이 발생한 주택 거래 건수는 전국에서 1만934건이었고, 차익 총액은 16조5279억원이었다.

이들 거래를 원소유자의 거주지로 분석한 결과, 서울 거주자의 거래가 7187건(차익 총액 10조8823억원)으로 건수 기준으로 전체 거래의 65.7%를 차지했다. 서울 거주자 중에서도 강남 3구 거주자의 거래 건수는 3927건(차익 총액 5조9076억원)에 달했다. 집값이 10억원 이상 오른 이른바 '로또 주택' 전국 매매 건수의 3분의 1(35.9%)이 강남 3구 주민이었던 것이다. 강남 3구 거주자 숫자(2017년 통계청 인구총조사 기준)는 157만1017명으로 전체 인구의 3.1%, 서울 인구의 16.1%에 불과한데, 그만큼 강남 3구 주민이 고가 주택을 많이 보유하고 매매한 것으로 해석된다. 양도차익 10억원 이상 거래는 2013년 709건에서 2017년엔 5배 수준인 3650건으로 늘었다. 2017년 기준으로 서울 거주자의 소유 주택이 10억원 이상 오른 경우가 2381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850건)·부산(69건)·인천(52건)·대구(47건) 등의 순이었다. 10억원 이상 오른 주택의 평균 양도차익은 15억4139만원으로 집계됐다.

김성모 기자(sungm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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