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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장수 논개 생가 부근 전두환 글씨 현판·표지석 철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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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논개 정자 단아정과 표지석
[장수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장수=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직접 쓴 글씨로 논란을 빚은 전북 장수의 논개 생가 부근 정자 현판과 표지석이 철거될 전망이다.

17일 장수군에 따르면 의암주논개정신선양회가 장영수 군수를 면담, 장계면에 있는 논개 생가 인근 정자 현판과 표지석의 철거 협조를 요청했다.

군은 여론을 수렴한 뒤 의암주논개정신선양회 등과 협의를 거쳐 철거를 추진할 예정이다.

김순홍 선양회 회장은 "논개 성역화와 전 전 대통령과의 연관성이 없는 데다 논개 정신을 기리기 위해서는 현판 철거가 옳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판과 비석을 철거한 후 새 현판을 제작하거나 새 명칭으로 변경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 군수는 "선양회의 올바른 역사관과 판단을 존중한다"며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장계면 대곡리 논개 생가 부근에 있는 정자 현판의 '단아정' 글씨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퇴임 후 1999년 10월 쓴 것이다.

정자 앞 표지석에는 "제12대 전두환 대통령이 1986년 생가를 복원하고 정자에 '단아정'이란 친필을 남겨 그 뜻을 기리고자 하였으니 그 얼이 높고 선양되어 영원히 빛날 것이다"라고 기록돼 있다.

지역 시민단체와 일부 군민은 "군부 독재자가 쓴 치욕적인 현판 글과 표지석"이라며 서명 운동을 벌이며 철거를 촉구해 왔다.

k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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