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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속보]'설리 사망' 보고서 유출 소방서 직원 소행... 경찰도 진상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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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7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요안 청문감사담당관이 내부문건 유출에 대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 사망 당일 작성한 소방서의 ‘동향보고서’는 내부 직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출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대국민 사과하며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문건 유출 경위 파악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던 경찰도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17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119구급대의 활동 동향 보고서가 외부로 유출된데 대해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내용의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했다. 소방본부는 자체 조사한 결과, 유출된 문건은 동향 보고를 내부적으로 공유하는 과정에서 지난 14일 오후 3시20분쯤 한 직원에 의해 SNS로 유출됐으며,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확산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정요안 청문감사담당관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며 누구보다 모범이 돼야 할 소방공무원이 내부 문건을 외부로 유출했다는 사실은 매우 부끄럽고 실망스럽다”며 “문건을 유출한 내부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고, 사실관계가 확인될 경우 엄중하게 문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내부 문건이 SNS에 유출된지 나흘만인 이날 뒤늦게 진상 조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유출 경위가 어떻게 됐는지 현재 파악중”이라며 “필요하다면 감찰이나 수사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4일 설리가 숨진채 발견된 당시 소방서와 경찰이 각각 작성한 내부 문건이 포털사이트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유출돼 논란(경향신문 2019년 10월17일자 10면 보도)이 됐다. 유출된 2건의 문건 중 하나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성남소방서가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보고하기 위해 작성한 것이고, 다른 한건은 관할 파출소에서 성남수정경찰서와 경기남부경찰청 보고용으로 만든 상황보고서다. 경찰의 초동수사 상황과 함께 언론 보도가 예상된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모두 외부 유출이 금지된 문건이다.

김동성 기자 est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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