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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한강 수상택시 하루 이용객 5명뿐···매년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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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수상택시 이용자가 하루 평균 5명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안호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8월 기준 한강 수상택시의 하루 평균 이용자는 5명, 월평균 이용자는 139명에 불과했다.

경향신문

여의도를 지나는 한강 수상택시 주위로 갈매기가 날고 있다. 김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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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실적을 보면 지난해 거둔 매출은 약 20억원, 영업적자 25억5000만원, 순손실 5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2017년에도 30억원의 영업적자를 봤다.

한강 수상택시는 2006년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의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서울시가 민간투자를 포함해 38억원을 투입했고 ‘세월호’ 선사였던 청해진해운과 20년 독점계약을 체결해 2007년 10월부터 운항을 시작했다.

그러다 세월호 참사 이후 운행을 중단했다가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로 운영사가 바뀌면서 2016년 10월부터 재운항했다.

세월호 사고 이전인 2011년부터 2013년까지도 일평균 이용자는 10~73명에 그쳤고, 매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오 전 시장이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명분을 쌓기 위해 부풀려서 수요예측을 했기 때문이라고 안 의원은 지적했다. 한강 수상택시 사업은 수익성이 없어 오 시장 당시에도 논란의 대상이었다.

안 의원은 “한강 수상택시를 잘 활용한다면 강에서 배를 타고 서울을 관광하는 매력적인 관광상품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며 “서울시와 운영사는 수상택시 이용 활성화를 위한 보다 다양하고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적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도선장 내 편의시설 운영, 보트 조종면허 및 면제교육기관 지정 등 부대 수익사업을 운영 중”이라며 “접근성 개선을 위한 보행육교·교량엘리베이터 설치, 요금 감면, 신규 운행노선 도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영득 기자 go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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