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국토정보공사, 드론전문교육센터 건립지 놓고 '갈등'

LX-경북도 드론교육센터 유치 업무협약에 전북도 불만 표시

LX 한국국토정보공사 전경 [LX 한국국토정보공사 홈페이지 캡처]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전북도와 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드론전문교육센터 건립지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전주에 본사를 둔 LX가 경북 경주를 드론전문교육센터 후보지로 낙점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자 전북도는 '지역 상생 외면'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17일 전북도에 따르면 경북도는 지난 8월 19일 LX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전북도가 입수한 당시 경북도 보도자료를 보면 협약 내용에 'LX무인항공기(드론)교육센터 도내 유치'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경북도가 드론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LX가 협력하기로 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를 뒤늦게서야 확인한 전북도는 LX가 국가 균형 발전 기조를 외면했다면서 불쾌감을 드러냈다.

LX가 경북도와 업무협약을 맺기 전부터 LX와 드론전문교육센터 후보지를 협의해 왔다는 것이 전북도의 설명이다.

전북도 혁신성장국은 7월 말부터 LX와 협의를 시작해 8월 20일 전북 8개 시·군의 후보지 18곳을 LX에 추천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LX는 9월 2일 18개 후보지 중 4곳을 실사했고 남원과 진안이 부지로 적합하다는 결과를 전북도에 전달했다.

전북도는 LX가 드론전문교육센터 유치를 상의하는 와중에 정작 경북도와는 업무협약까지 맺은 이유에 대해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LX가 경북에 드론전문교육센터를 설치하기로 결정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7월 말부터 LX 관계자가 찾아와 드론전문교육센터 후보지를 추천해달라며 유치 의사를 보였고 일이 상당 부분 진척된 거로 알고 있었는데 이런 LX의 행보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LX는 사실과 다르다며 해명했다.

LX는 자료를 통해 "전북의 18곳 부지와 다른 자치단체의 7곳 부지 등 25곳을 대상으로 부지적합선정위원회, 자산관리위원회 검토를 거쳐 최종 8곳 후보군으로 압축한 상황"이라며 "경북도와 맺은 업무협약 중 '경북도가 드론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한 부분 역시 포괄적 업무협약에 지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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