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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LG디스플레이, 불화수소 100% 국산으로 대체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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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일본산에 의존해온 불화수소를 국산으로 100% 대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정부가 지난 7월 4일 수출 규제를 시행한 지 100여일 만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14일 "디스플레이 생산에 들어가는 액체 불화수소를 최근 전부 국산으로 대체했다"고 밝혔다. 파주와 구미 등 국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LCD(액정표시장치) 생산 라인에 들어가는 액체 불화수소를 일본산 대신 국산 제품으로 투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일본이 수출 규제를 단행한 직후 일본산 불화수소를 대체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 국산 제품들에 대한 검증 작업을 해왔다. 지난달부터는 일부 생산 공정에 국산을 투입해 패널을 생산했다. LG디스플레이는 국산 불화수소를 테스트한 결과 기존 일본산 불화수소를 사용했을 때와 동일한 수준의 품질이 나온다고 판단해 100% 대체를 결정했다.

패널 제조 공정에 투입하는 불화수소는 반도체용 공정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순도가 낮다. ㎚(1㎚는 10억분의 1m) 단위의 미세한 공정을 처리하는 반도체와 달리 디스플레이 패널은 미세 공정 수준이 높지 않아 상대적으로 순도가 낮은 불화수소로 식각·세정 공정을 처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반도체 업계는 아직 액체 불화수소 대부분을 일본 업체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최근 일부 공정에서 일본산 대신 국내 업체가 수입한 대만 및 중국산 불화수소를 투입하기 시작했다. 일본은 반도체 공정용 기체 불화수소는 일부 수출 허가를 내줬지만 액체 불화수소는 수출 규제를 시작한 이후 아직 한 건도 수출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최인준 기자(p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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