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분기 연속 하락
한겨울은 오지 않았지만 기업의 경기 심리는 꽁꽁 얼어붙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과 내수 부진 등 대내외 불안 요소가 장기화된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4일 발표한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를 보면, 4분기 값은 3분기보다 1포인트 하락한 72였다. 이 수치가 100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직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지수 흐름은 2분기(87)를 정점으로 3분기 73, 4분기 72로 두 분기 연속 하락세다. 다음 분기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시간이 갈수록 늘고 있다는 의미다. 대한상의는 “세계 경제 둔화세로 수출액과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등 민간 부문의 성장 모멘텀이 약해진 것을 반영하고 있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원자재값 변동성 확대, 노동환경 변화 등의 불안요인이 체감경기를 끌어내렸다”고 풀이했다.
이번 조사에는 ‘연초 세운 영업이익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다고 보나’란 질문도 포함됐다. 최근 3분기(9개월) 동안 기업들의 경기 인식이 얼마나 달라지고 있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문항이다. 그 결과 응답기업 3곳 중 2곳(62.5%)꼴로 ‘못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목표치에) 근접하거나 달성 가능하다’거나 ’초과 달성이 예상된다’는 응답은 40%를 넘지 못했다. 김문태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기업들이 연초 예상보다 실제 경기 흐름을 더 나쁘게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이 조사는 전국 제조업체 2600여개 상의 회원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됐으며, 응답한 기업은 2200여개사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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