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포스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태국-미얀마의 두 번째 ‘우정의 다리’가 오는 30일 공식 개통될 예정이다. 이 다리는 모에이강을 사이에 둔 태국 매솟 지역과 미얀마의 미야와디를 연결한다. 다리가 개통되면 양국은 국경 교역량을 늘리고 투자·관광·문화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얀마와 태국은 과거 1997년 420m 길이의 첫 번째 우정의 다리를 개통해 운영해 왔는데 양국 교역랑이 증대하며 두 번째 다리의 필요성을 느꼈다. 탄트 신 마웅 미얀마 교통 및 통신부 장관은 “제1 우정의 다리를 통한 무역의 흐름이 지연되기 시작했다”며 “제2차 태국-마얀마 우정의 다리를 개통함으로 국경무역의 흐름을 빠르게 하고 불법적인 경로를 통한 무역을 줄이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길이가 270m에 달하는 이번 교량의 건설은 2015년 시작됐으며 총 42억바트(약 1632억원)가 소요됐다.
태국과 미얀마의 지난해 국경 무역량은 2017년보다 4.9% 증가해 1930억바트(약 7조5019억원)에 달했다. 이 중에서 매솟 지역을 통한 국경 무역량은 2018년 기준 800억바트(약 3조1088억원)를 차지했다. 양국은 이번 교량 개통을 통해 2020년까지 매솟 지역을 거치는 국경 무역량이 1000억바트(약 3조8890억원)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미얀마는 무역 불균형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올해 8월까지 태국의 대미얀마 국경 무역량은 550억바트(약 2조1389억원)로 전체의 18.3% 수준이다. 문제는 수출이 471억바트인 데 반해 수입은 78억8000만바트에 머물렀다는 데 있다. 일각에서 새 교량이 개통돼도 미얀마의 수출은 계속 줄어 양국 간 무역 불균형이 심화할 수 있다고 보는 배경이다.
실제 키치 웅비둘살릿 태국-미얀마 경제위원회는 새 교량이 개통되며 태국 수출이 30%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우 신신 마야트 미야와디 상공회의소 의장은 “우리는 국경 교역이 더 빨리 진행되길 바라지만, 무역은 양국에 윈윈 상황이어야 한다”며 “태국으로부터 트럭 100대가 들어오는 데 비해 미얀마 쪽에서 트럭 6대만 보내고 있는 것을 보면 (미얀마 측에선) 교량이 잘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태국-미얀마 제2 우정의 다리 개통식은 올해 3월 19일 이미 개최됐으며 당시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과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등 양국 정상이 참석했다. 30일 개통식에는 삭사얌 칫촙 태국 교통부 장관, 한조 미얀마 건설부 장관 등 양국의 고위 공직자들이 자리를 빛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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