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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2019 국감] '산은-수은 합병' 발언 부적절 질타…이동걸 "민간서 더 논의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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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10일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산업은행(2019.09.10)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산업은행-수출입은행 합병론' 화두를 던져 논란이 발생한 것에 대해 14일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사과했다.

사실상 합병 논의가 수면 아래로 들어간 것이지만 이동걸 회장은 민간 차원에서의 논의 바람을 밝히며 정책금융 통합론 소신을 재차 언급했다.

이동걸 회장은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산은-수은 합병론' 관련 "정부 측에서 당분간 검토할 의사가 없다는 표명이 있었기 때문에 저로서는 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사실상 철회를 시사했다.

앞서 이동걸 회장은 지난달 10일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정책금융 통합 필요성을 제기하며 수은과의 합병론을 사견을 전제로 밝히고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산은의 주무 부처인 금융위원회의 은성수 위원장, 수은의 주무 부처인 기획재정부의 김용범 1차관이 모두 합병론 관련 이동걸 회장 사견이라며 일축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여야 의원들은 이동걸 회장에게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이동걸 회장이 통합 소신을 얘기했지만 옳고 그름을 떠나 형식이 적절치 않았다"고 했고, 바른미래당 유의동 의원도 "사견이라는 이름으로 제기되면서 불협화음만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동걸 회장은 "사견을 이야기해서 잡음이 일고 부작용이 생긴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동걸 회장은 "민간차원에서 논의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정책금융기관 통합에 대한 지론을 유지했다. 이동걸 회장은 "각국이 4차 산업혁명으로 성장성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대규모 투자와 대출을 진행하고 있는데 우리는 정책금융기관 분산으로 소액 이외 거액 지원이 잘 되지 않고 있어서 집중해서 선별 지원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수은 국정감사에서도 합병론이 테이블에 올랐다. 수은 행장 직무대행으로 출석한 강승중 전무이사는 "2013년 정책금융기관 개편방안에 따라 산은은 대내, 수은은 대외를 담당하도록 역할 분리가 돼있다"며 "정부에서도 각 기관이 가진 핵심 역량에 집중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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