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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신약 ‘펙사벡’의 임상 3상 중단으로 위기에 직면한 신라젠이 미공개정보 이용 관련 악재가 또다시 터지면서 충격에 빠져.
지난 10월 8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신라젠의 내부자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와 관련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질의에 “일차적으로 금감원에서 조사한 뒤 패스트트랙으로 검찰에 이첩했다”며 “검찰 수사를 지켜보는 것이 관례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들여다보겠다”고 말해. 이날 김 의원은 “미공개정보를 이용해서 주가에 영향을 미치려고 하는 것은 큰 문제다. 회사 관계자들이 내부정보를 알고 막판에 매도하고 빠져나가면 선량한 투자자는 엄청난 피해를 본다”고 지적.
앞서 검찰은 펙사벡 무용성 평가를 앞두고 보통주가 대량 매각됐다는 금감원 자료를 넘겨받아 신라젠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지난 8월 28일 부산 북구 신라젠 본사와 서울 여의도 서울지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펙사벡 무용성 평가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도.
금감원이 신라젠 관련 사안을 패스트트랙으로 검찰에 넘긴 것을 놓고 증권가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라는 반응이 지배적. 단순히 회사 임직원 한 명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시세차익을 노린 수준이 아니라 신속한 수사가 필요할 정도로 다수 임직원이 미공개정보 이용 매매에 엮여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어.
한편 이번 윤석헌 금감원장 발언으로 신라젠 주가는 10월 10일 증시에서 7% 넘게 급락. 펙사벡 임상 쇼크 이후 곤두박질치며 8000원 선까지 떨어졌던 신라젠 주가는 최근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지분 매입 소식에 3거래일 연속 급등하면서 1만6000원 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반등세가 한풀 꺾여. 검찰 수사 결과 다른 임직원의 미공개정보 이용 사실이 추가적으로 드러난다면 신라젠을 향한 투자심리는 또다시 급속하게 얼어붙을 전망.
[류지민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29호 (2019.10.16~2019.10.2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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