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4일 "브렉시트 재협상을 둘러싼 정치적 마찰이 불가피하나 종국에는 극적 타결 또는 시한 연장 합의라는 시장 친화적인 결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나중혁 연구원은 "이번 17~18일 정상회담을 실질적인 브렉시트 합의 시한으로 볼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보리스 존슨이 제시한 ‘두 개의 국경’을 뼈대로 하는 대안이 아일랜드 회동 이후 EU와의 접점 찾기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 초 타협 가능성이 일부 존재하나 EU는 정상회의 기간 중 6개월 연장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여지며, 이에 실패할 경우 19일 이후에는 영국 의회가 마련한 3개월 연장안에 EU가 합의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보리스 존슨 취임 직후부터 자국 국민들의 지지율을 바탕으로 요동치기 시작한 파운드화의 높은 변동성 및 방향성이 말해주듯이 노 딜 브렉시트 압박은 EU 관계자들에게 매우 위협적인 카드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고브 언론조사에 따르면, '영국이 이번에 EU를 떠날 것으로 보는가'라는 설문에 ‘그렇다’라고 대답한 비율이 한때 39%(잔류 40%)에 달하기도 했으며, 취임 초 31%에 불과했던 보리스 존슨에 대한 국정 지지율은 10월 3일 현재 40%까지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6월 18%까지 급락했던 보수당 지지율이 10월 6일 현재 35%를 회복한 반면, 노동당은 동기간 21%에서 23%로 2%p 개선되는데 그치는 등 영국 내 여론은 신임 총리에게 점차 힘을 실어주는 형국이라고 분석했다.
나 연구원은 "이러한 지지를 바탕으로 존슨 총리가 지난 3일 제시한 최종 대안이 지난 10일 아일랜드 총리와의 회동 및 11일 EU와의 고위급 미팅 등을 통해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점 역시 노 딜 브렉시트 우려를 크게 낮추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보리스 존슨이 제시한 최종안은 논란의 핵심인 백스톱(안전장치) 조항을 폐기하는 대신 북아일랜드만 2025년까지 EU 단일시장에 남겨두고, 이후 잔류 여부를 북아일랜드에 맡긴다는 복안이다.
즉 브렉시트 전환기간이 종료되는 2020년 말을 기점으로 북아일랜드는 영국 본토와 함께 EU 관세동맹을 탈퇴하되, 2025년까지는 농식품 및 상품 분야에서 EU 단일시장의 규제를 적용 받는다는 내용이다.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및 의회에 거부권을 부여, EU 규제를 계속 적용할지 여부를 4년마다 결정하도록 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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