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국제유가의 하방압력은 높아지겠지만 배럴당 40달러대 진입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14일 전망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국제유가는 지난 10일 기준 배럴당 53.55달러로 사우디 피습 이후 14.87% 하락했다”며 “사우디의 강력한 원유생산시설 복구 의지로 사우디발 원유생산 차질 이슈는 일단락됐고 원유 수요 감소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과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10월 월간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원유 수요 전망치를 재차 하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셰일 증산도 유가 하락에 기여하고 있다”며 “미국 원유생산량은 10월 4일 기준 1260만b/d(1일당 배럴)로 역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퍼미안 지역 중심으로 원유운송 파이프라인이 구축돼 병목현상이 해소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금융시장에서도 국제유가 상승보다는 하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며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투기적 자금 순매수 포지션은 이달 1일 기준 38.9만계약으로 3주 연속으로 줄어들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향후 국제유가의 하방압력은 높아지겠지만 40달러대에 진입하기는 힘들 것으로 판단한다”며 “사우디 주도로 OPEC 플러스(+)의 추가 감산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우디는 올해 내 아람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현재의 국제유가 수준으로는 기대하는 기업가치인 2조달러를 평가받기 어렵다”며 “사우디의 적극적 감산 의지로 12월 OPEC+ 정례회의에서 OPEC+의 목표 감산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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