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원·달러 환율 향방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기조와 미중 관계 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밴드로는 1193원~1215원을 제시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주요 6개 선진국 통화대비 달러인덱스는 지난 일주일간 0.3% 하락하며 신흥국 통화대비 달러인덱스인 OITP 달러인덱스(-0.2%)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상대적으로 견조했던 미국 경기에 대한 실망감이 환율에 반영됐다”고 언급했다.
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의 상대적 우위는 달러화의 추가 약세 압력을 제한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미국과 유로존의 경기서프라이즈 지수(ESI) 차이와 달러화와의 상관계수는 0.68 수준으로 미-독 금리 차, VIX 등 주요 변수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크다”며 “10월 이후 발표되고 있는 미국, 유럽의 PMI나 실물지표, OECD 글로벌 경기선행지수 등을 보면 여전히 유럽 경기는 글로벌 평균을 크게 하회한다”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결국 달러화의 유의미한 변화를 위해서는 연준의 기조 변화가 필요하다”며 “경제지표 부진으로 오는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인하 확률은 9월 중순 57.8%에서 이달 10일 기준 82.2%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서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와 파월 의장의 발언에서는 뚜렷한 완화 기조에 대한 힌트가 부재했다”며 “연준의 금리인하가 높은 확률로 반영돼있는 만큼 주요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서 힌트를 얻으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연구원은 오는 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0.25%포인트 금리인하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지난달 초부터 유럽, 미국, 호주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가 단행된 만큼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진단이다.
권 연구원은 “오히려 연준의 통화정책 힌트에 주목할 가운데 15일 부과예정인 관세를 앞두고 미중 관계가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며 “대외적 불확실성에 원화는 약보합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관측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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