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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中언론 '미중합의' 신중한 보도.."트럼프 또 변심할지 몰라서"(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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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지난 10~11일(현지시간) 열린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 결과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중국 관영언론 반응이 엇갈리는 있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특유의 과장 화법을 써가며 협상 결과를 부풀리고 있는 반면, 중국 관영 언론들은 관련 보도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도널드 대통령이 “상당한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며 시장 기대를 한껏 끌어올린 데 비해, 중국 신화통신은 “양측이 건설적 논의를 거쳐 대화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고만 전했다.

관영 인민일보는 “미중 협상 최종결과는 미국이 중국과 상생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협상을 이어나가는 데 필요한 환경을 형성할 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정부 자문들은 “이번 트럼프 발언이 지난 4월 그가 류허 부총리를 만나고 난 후 한 것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당시 트럼프는 서면 합의서가 몇 주 안에 준비될 것이라며 매우 낙관적인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한 달 만에 열린 양국 정상 회담이 결렬되면서 협상은 결국 실패로 끝났다.

주중 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낸 제임스 짐머만은 “중국 협상단과 미디어들은 트럼프의 과장된 모습에 동조하지 않으려는 모습”이라며 “이들은 서면 합의가 이뤄져야 진짜 딜이 성사된 것임을 잘 알고 있다. 서면 합의서 작성 때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굳이 대중 성명을 발표해 트럼프의 일방적 발표에 동의하거나 혹은 반박하지 않고 있다”며 “그의 변덕스러운 성격을 알기에 조심스레 처신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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