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특유의 과장 화법을 써가며 협상 결과를 부풀리고 있는 반면, 중국 관영 언론들은 관련 보도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도널드 대통령이 “상당한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며 시장 기대를 한껏 끌어올린 데 비해, 중국 신화통신은 “양측이 건설적 논의를 거쳐 대화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고만 전했다.
관영 인민일보는 “미중 협상 최종결과는 미국이 중국과 상생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협상을 이어나가는 데 필요한 환경을 형성할 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정부 자문들은 “이번 트럼프 발언이 지난 4월 그가 류허 부총리를 만나고 난 후 한 것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당시 트럼프는 서면 합의서가 몇 주 안에 준비될 것이라며 매우 낙관적인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한 달 만에 열린 양국 정상 회담이 결렬되면서 협상은 결국 실패로 끝났다.
주중 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낸 제임스 짐머만은 “중국 협상단과 미디어들은 트럼프의 과장된 모습에 동조하지 않으려는 모습”이라며 “이들은 서면 합의가 이뤄져야 진짜 딜이 성사된 것임을 잘 알고 있다. 서면 합의서 작성 때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굳이 대중 성명을 발표해 트럼프의 일방적 발표에 동의하거나 혹은 반박하지 않고 있다”며 “그의 변덕스러운 성격을 알기에 조심스레 처신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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