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화성연쇄살인 3차 사건 증거물에서 용의자 이춘재(56)의 DNA가 검출됐는 통보를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3차 사건의 DNA가 검출된 증거물이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화성연쇄살인 4·5·7·9차 사건의 증거물에서도 이춘재의 DNA가 검출된 바 있다.
3차 사건은 1986년 12월12일 오후 11시쯤 화성시 안녕동(구 태안읍 안녕리) 축대에서 권모씨(당시 24세)가 스타킹으로 양손이 묶이고, 머리에 속옷이 씌워진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경찰은 현재 이춘재가 “내가 저지른 범행”이라고 자백하면서 진범 논란이 일고 있는 8차 사건의 증거물에 대해서도 감정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이춘재로부터 ‘8차 사건’의 범인만 알 수 있는 유의미한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춘재의 자백에 대해 신빙성을 검증하면서도 자백이 사실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8차 사건 당시 범인으로 윤모씨(당시 22세·농기계 수리공)를 검거해 검찰에 송치한 형사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8차 사건은 1988년 9월16일 오전 2시쯤 화성시 진안동(구 태안읍 진안리) 박모양(당시 13세) 집에서 박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이춘재는 이달 1일 경찰에 자신이 과거 14건의 살인사건과 함께 성폭행과 성폭행 미수 등 30여건의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자백한 바 있다.
이춘재는 화성연쇄살인사건 이후인 1994년 1월 충북 청주시 자택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수로 복역 중이다.
권순재 기자 sj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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