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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제주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주목" 미래에셋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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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대우는 10일 제주항공에 대해 실적 보다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실적 추정치 하향을 반양해 기존 3만3000원에서 3만원으로 낮춰잡았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애경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으며 제주항공이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사실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며 "항공업을 영위하고 있을 뿐 아니라 3000억원이 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성공할 경우 단숨에 대한항공을 위협하는 2위 항공사가 될 수 있다"며 "그러나 인수에 필요하다고 알려진 1조~2조원에 달하는 자금 조달이 어떤 형식으로 이루어질 것인가에 대한 우려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수 후 아시아나항공의 구조조정 속도에 따라 추가 자금 투입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며 "최근 항공업이 최악의 영업 환경에 처해 있고 실적도 부진하나 주가 측면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여부에 따른 변동성 확대에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항공의 3·4분기 추정 매출액은 전년동기와 유사한 3500억원을, 영업적자는 115억원을 예상했다. 류 연구원은 "전분기(-274억원) 대비 적자가 축소되겠으나 3·4분기가 성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실적"이라는 진단이다.

다만, 장기적으로 비용 경쟁력을 바탕으로 최상위권의 시장 지위는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항공의 단거리 국제노선 시장 점유율은 11.8%로, 유일하게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저비용항공사라는 평가다. 류 연구원은 "수송량 증가율도 전년대비 9.7%로 여전히 수송량 감소를 나타내고 있는 대부분의 저비용항공사를 압도하고 있다"며 "불황기에 확실히 다진 시장 입지는 향후 호황기 실적 개선 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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