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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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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간 498편…영화계의 소금" 원로배우 전숙, 99세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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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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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원로배우 전숙(전갑례)의 별세가 뒤늦게 전해졌다. 향년 99세.

고 전숙은 지난달 29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1일 오전 발인이 엄수돼 인천가족공원을 거쳐 수목장으로 영면에 들었다.

1926년생인 고인은 1955년 영화 '불사조의 언덕'으로 데뷔한 뒤 '시집가는 날'(1956) '견우직녀'(1960) '문정왕후'(1967) '충열도(1977) '특명 8호'(1978) '과부 3대'(1983) '무릎과 무릎 사이'(2984) '망령의 곡'(1980) '지옥의 링'(1987) '상처'(1989)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1991) '나는 너를 천사라고 부른다'(1992) '해적'(1994) 등 수백편의 영화에서 다수의 어머니 역할을 맡았다.

고인은 2010년대까지도 노인 단역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식객: 김치전'(2010)에서는 노모 역할을, '마지막 위안부'(2014)에서도 90대 미야꼬 역, '그것만이 내 세상'(2018)에도 병실의 노파 역으로 관객과 만났다. 특히 '그것만이 내 세상'은 전씨의 마지막 작품으로, 당시 92세였다.

고인의 이 출연한 '가자 장미여관으로'(2013)을 연출한 신정균 감독은 "아마도 이 분을 기억하는 영화팬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면서 "1958년 박성복 감독 '눈물'로 데뷔하셔서 2013년까지 498작품에 출여하셨다"고 놀라운 이력을 전했다.

신 감독은 이어 "나는 1982년 영화계 들어와서 조수 시절 전숙 씨가 조연 또는 단역으로 출연하시는 작품을 다수 했다. 지방 촬영 때는 만원짜리 하 장 몰래 주머니에 넣어 주시던 전여사님"이라며 "이분을 영화계의 별이라고 칭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 분을 영화계의 소금이라 생각한다. 모든 열정과 일생을 바쳐오신 전숙 여사님께 박수를 보낸다"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배우 한지일은 "저와도 여러 작품을 함께하면서 다정다감하셨던 선배님의 생전 모습이 제 머리 속을 맴돈다. 선배님과 함께 활동하셨던 기라성같은 대선배님, 먼저 하늘나라로 가신 선배님들과 반가운 해후를 하세요"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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