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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깻잎 한장 차이?…농가 ‘소득왕’은 인삼 아닌 깻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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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농업기술원 농산물 소득조사 1위

100㎡당 1984만원…인삼·딸기 제쳐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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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이 지난해 충남 농산물 소득 조사에서 인삼 등에 앞서 1위에 올랐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2018년산 농산물 소득조사’를 했더니 시설들깻잎이 1위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이 조사는 도내 주요 작목 37개를 생산하는 표본농가 555곳의 경영기록장 등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시설들깻잎은 10a(아르, 100㎡)당 9005㎏을 수확해 2916만1864원의 총수입을 올렸다. 이 가운데 인건비 등 경영비용 931만8754원을 제외한 순소득은 1984만3110원이었다. 시설들깻잎은 2017년보다 지난해 생산량이 276%가 증가해 가격은 낮아졌으나 총소득이 늘어나 1위를 유지했다.

시설들깻잎에 이어 △양송이버섯(1953만2813원) △구기자(1586만4538원) △인삼 6년근(1442만4623원) △딸기(1190만5502원) △느타리버섯(1108만51원) 등이 소득 순위를 이었다. 2017년과 비교해 소득 증가율이 가장 높은 작물은 38만1807원에서 213만4031원으로 459%가 뛰어오른 시설배추가 꼽혔다. 또 노지포도는 104.6%(219만8004원→449만7501원), 시설호박도 80.8%(263만8482원→477만197원) 각각 증가했다.

깻잎이 1위를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 도 농업기술원은 “충남의 시설들깻잎은 잎이 두껍고 페릴 케톤(Perill Keton) 성분이 들어있어 향기가 높다. 특히 신선한 상태로 유통돼 육류에 곁들이면 느끼한 맛을 없애주고 고른 영양 섭취를 돕는 효능도 있어 인기가 꾸준하다”고 귀띔했다. 장현동 도 농업기술원 소득경영팀장은 “소득을 높이려면 작목의 판매 수입을 높이거나 경영비를 낮춰야 한다. 농가는 신기술을 도입해 수량을 늘리고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판매 단가를 높이는 방법으로 총수입을 증가시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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