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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2019 국감]보건의료연구원, 해외출장 과다·연구비 부당사용하다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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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특별감사에서 10건 처분 요구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보건의료기술 관련 공적 평가 및 연구기관인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기관장의 과다한 해외출장, 연구와 상관없는 '포켓몬' 인형 구입 등 기간 운영 전반에 걸쳐 특별감사에서 지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의료연구원에서 받은 '2019년 보건복지부 특별감사 처분요구서'에 따르면, 연구원은 복지부의 특별감사에서 10건의 처분 요구를 받았다. 임직원의 외부활동 운영 부적정, 기관운영 부적정, 해외출장운영 부적정, 외부·내부 연구수행 부적정, 연구비 부당사용, 연구윤리 위반 등 기관 운영 전반을 총망라했다.


이영성 원장은 2016년 10월 취임 이후 지난해 말까지 총 13회 해외출장을 다녀와 과다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 중에는 연구원과 직접 관련성이 없는 출장도 있어 기관 경고까지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비 부당 사용 사례도 4건 적발됐다. 일부 연구원은 업무와 직접 관련이 없는 포켓몬 인형, 여행용 네임텍, 보조배터리, 무선키보드·마우스, LED 스탠드 등을 연구비로 구매하고 기존 명세서를 제출했다가 환수 명령과 함께 징계 처분을 받았다.


임직원의 외부강의 등 외부활동도 문제가 있었다. 2016~2018년 한해 평균 임직원 54명이 1298건(1인당 8건)의 외부활동을 하고 1인당 평균 175만원의 대가를 받았다. 이 중에는 담당 업무와 직접 관련이 없는 외부활동에 지난해 41번 참여해 1078만원을 번 직원도 있었다.


복지부는 특별감사 후 연구원의 조직과 운영 전반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혁신위원회 구성·운영 등을 통해 기관의 전반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연구원은 현재까지도 혁신위원회 구성조차 못하고 있다.


정춘숙 의원은 "연구원이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혁신위원회를 구성하고 혁신방안을 추진해야 하지만 기관장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아 소극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복지부는 능력있는 새로운 기관장을 조속히 임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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