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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저금리 시대, 高하고 싶다면 G2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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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내 재테크족(族)의 최대 고민은 '초저금리 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투자처를 찾는 것이다. 은행에 1년 동안 돈을 맡겨 받을 수 있는 이자가 1.6%에 못 미치고, 3년짜리 국채 금리는 연 1.2% 수준이기 때문이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자 한은은 현재 연 1.5%인 기준금리를 더 낮출지를 고민하고 있다. 은행 예금이나 국채 등 안전한 투자처로부터 만족할 만한 수익을 얻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이다. 초저금리 시대에도 투자자 개인의 위험 감수 정도와 상황에 따라 투자 방법은 달라질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저성장이 고착화된 한국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것만큼은 모든 투자자에게 해당한다"고 조언한다.

◇여전히 성장이 기대되는 G2 주식

높은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 주식 투자에 이미 뛰어들었다. 양국이 무역 갈등을 빚고 있음에도, 혁신과 성장을 주도하는 기업이 두 나라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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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미국 주식은 너무 많이 오르지 않았느냐"는 걱정도 나온다. 하지만 여전히 미국 기업의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실제로 지난 2017~2018년 주가가 많이 올라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이 작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미국 기술주들은 올해도 양호한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2년간 100% 넘게 올랐던 아마존 주가는 올 들어서도 13.04% 상승했다. 올해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미국 주식 디즈니는 연초 이후 19.55% 수익을 올리고 있다. 김범준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미국 기업 중에서도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성과가 좋다"고 말했다.

중국 주식 시장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나온다. 특히 심남전로, 중신증권, 항서제약 등 중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금융 분야 개혁 개방 및 내수 소비 증가에 따른 수혜주가 주목받고 있다. 미·중 무역 갈등이 완화되는 기미가 보이고, 중국 정부가 강력한 부양책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꼬박꼬박 배당·이자 주는 리츠·채권

예금 금리의 2~3배 정도 중수익을 원한다면 정기적으로 이자나 배당 소득이 발생하는 해외 채권과 리츠(REITs) 등 인컴(income·소득)형 투자처를 고려해볼 만하다. 고도성장을 거듭했던 과거에는 연 5~6% 이자를 주는 인컴형 자산이 인기가 없었지만, 저성장·저금리 시대가 되면서 우량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부동산에 투자해 임대료 등을 투자자들에게 정기적으로 배당하는 리츠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다. 국내에 상장된 리츠는 신한알파리츠·이리츠코크렙 등 총 5개로, 연초 이후 주가 상승률은 14.86% 수준이다. 일본·미국·캐나다 등 해외 리츠에 간접 투자하는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평균 20.11%로 고공행진 중이다. 전 세계 대도시의 오피스 빌딩, 호텔, 물류창고 등 상업용 부동산 가치가 상승 추세이기 때문이다. 채권 시장에서도 국내보다 수익률이 높은 해외 채권이 인기다. 올해 들어 해외 채권형 펀드 189개에 새로 들어온 자금이 4조5000억원을 넘어섰고, 수익률은 평균 8.74%에 이른다. 반면 국내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2.25%에 그쳤다.

◇절세는 기본

엄청난 수익을 가져다줄 투자처를 찾아 나서기보다는 세금을 아끼는 투자 전략도 있다. 반드시 챙겨야 할 절세 상품으로는 연금저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이 있다. 예컨대 총 급여 5500만원 이하인 사람이 연금저축에 400만원, IRP 계좌에 300만원 등 총 700만원을 납입하면 16.5%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말정산 때 돌려받는 금액이 115만원가량인데, 이는 8000만원을 연 1.7%짜리 정기 예금에 넣었을 때 받는 금액과 비슷하다. 연 2000만원 한도로 납입할 경우 수익 200만원까지는 이자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되는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도 있다. 이 밖에 농협·신협·수협·새마을금고 등에 넣은 출자금(1인당 1000만원까지), 예탁금(3000만원까지)도 비과세 혜택이 있다.





정경화 기자(hw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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