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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서울시청 제3 청사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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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역 인근 건물 임차 협의, 7곳에 분산된 업무공간 통합… 민원 불편 상당부분 해소될 듯

조선일보

서울시가 중구 서울시청사와 서소문별관 외에 제3 청사를 마련해 입주한다. 현재 서울시 공무원들은 총 7개 건물(사업소 제외)에 흩어져 근무하고 있다. 제3 청사로 업무 공간이 통합·정리되면 민원 처리를 위해 청사를 옮겨 다녀야 했던 시민 불편이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최근 서울지하철 2호선 시청역 9번 출구 인근의 신축 건물 '씨티스퀘어'를 통째로 임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계약이 완료되면 내년부터 통합 청사로 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가 입주하기로 한 씨티스퀘어는 옛 알리안츠생명 서소문사옥 부지에 세워진 지하 7층~지상 20층짜리 신축 빌딩이다. 시는 건물 운영사무소가 들어설 1~3층을 제외하고 4층부터 20층을 모두 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씨티스퀘어는 최근 한강에셋자산운용이 약 3000억원에 매입했다. 한강에셋 관계자는 본지에 "서울시와 현재 임대차 계약을 협의 중인 것은 사실"이라며 "서울시가 입주하게 되면 공실 부담을 덜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청사 이전의 이유로 업무 공간이 흩어져 있어 시민들이 겪는 불편이 크다는 점을 들었다. 현재 서울시는 시 소유의 건물인 중구 신청사(2733명 근무), 서소문별관(2332명), 남산 제1 별관(239명) 외에도 임차 청사로 청계청사(중구 청계천로 프리미어플레이스빌딩)와 무교청사(무교로 더익스체인지서울빌딩), 대우재단빌딩(중구 서울역 인근), 한화서소문빌딩(시청역 인근) 등 4개 건물을 쓰고 있다. 이곳에 1017명이 셋방살이를 하고 있다. 시민들은 민원을 처리하기 위해 업무에 따라 여러 군데를 옮겨 다녀야 한다. 시 관계자는 "한곳에 다 모아 대시민 업무 효율을 높이자는 취지"라고 했다.

지난 2012년 예산 2900억원을 들여 신축한 시청사의 공간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돼왔다. 지하 5층~지상 12층 규모인데도 공무원 수용률은 43%에 그친다. 수천억 청사를 신축한 이후에도 세금을 들여 여러 건물을 임차해 나뉘어 근무해야 했다. 회의실이 부족해 날마다 회의실 잡기 경쟁이 벌어진다. 이에 시 공무원노조에서는 지속적으로 신청사 입주를 요구해왔다.

[이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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