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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조국 수사 비판' 임은정, 현직 부장 검사로는 처음으로 경찰청 국감 '증인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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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취재진 질문 답변하는 임은정 부장검사. 연합뉴스


‘조국 법무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의 수사’에 현직 검사 출신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내서 큰 주목을 받은 임은정(45·사법연수원 30기)울산지검 부장검사가 현직 부장검사로는 처음으로 경찰청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에 4일 증인으로 참석한다.

임 검사는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경찰청에 출석했다. 임 검사는 증인 채택을 요구한 민주당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검찰 개혁 관련 질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청 국감에 현직 검사가 출석하는 건 이례적인 일로 더불어민주당의 요청에 여야가 합의해 이뤄졌다. 행안위는 임 검사 외에도 황운하 대전경찰청장, 이세민 전 경찰청 수사기획관 등을 증인·참고인으로 불러 질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임 검사는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청사에 들어서면서 취재진 질의에 “공무원이어서 왔는데, 답답은 하다. 솔직히 다 말할 것”이라고 했다.

임 검사는 20일 조국 법무장관에 대한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에 대해 현직 검사로서 비판의 목소리를 내서 주목을 받았다.

그는 검찰이 여론몰이 하는 모습을 보면서 검찰의 특수수사 하는 방향이 여전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검찰이 정보를 흘리며 왔다갔다하고 피의자가 여론에 매장을 당하는 상황이 생기고 있다”고 했다.

이어 “검찰발 정보는 사실이 아닌 게 있어서 (조 장관 관련 수사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각종 언론에 나오는 정보는 믿을 수 없어, 최종적인 내용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임 검사를 증인 신청 한 것 또한 조 장관 관련 검찰 수사 및 검찰개혁 방안 등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주길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 됐다.

이에 검찰 내부 구성원으로 검찰 개혁 필요성을 강조하며 개인 발언을 언론을 통해 적극적 전해왔던 임 검사가 이날 검찰 개혁 의제, 검경 수사권 조정 등 민감한 사안에 어떤 답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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