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인턴, 인터넷 보고 전화 지원
학회 시간표서 아버지 이름 처음 봐”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3일, 조 장관의 딸 조아무개씨는 <한국일보>와 인터뷰해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앞서 정 교수도 페이스북에 네 차례 글을 올려 언론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한 바 있다.
조씨는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문서를 위조하거나 부모 도움을 받아 허위로 증명서를 받은 적 없다”고 인턴십 관련 의혹을 반박했다. 조씨가 언론에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직접 해명한 건 처음이다. 조씨는 고교 시절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와 대학 재학 시절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에서 제대로 인턴을 하지 않고 인턴 증명서를 발급받아 입시에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인터뷰에서 조씨는 서울대 인턴에 대해 “당시 인터넷에서 공고를 보고 내가 직접 전화를 걸어 지원했다”며 “고등학생은 정식 인턴도 아니고 하니 증명서 형식이 자유로웠던 거 같기는 한데, 그렇다고 내가 받은 증명서가 허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시 서울대 교수로 공익인권법센터 소속이었던 조 장관이 인턴 증명서를 받을 수 있도록 도운 것 아니냐는 의혹에는 “서울대 인턴에 지원한 후 인터넷에 학회 시간표가 게시됐길래 봤는데, 거기서 아버지 이름이 있는 걸 처음 봤다”고 말했다.
조씨를 의학논문 제1저자로 올려준 장영표 단국대 교수의 아들과 ‘품앗이 인턴’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아버지는 제 동기(장 교수 아들) 이름을 모를 뿐만 아니라 전화번호도 모른다”며 “통화기록을 찾으면 다 해결될 일”이라고 말했다. 조씨와 한영외고 동기인 장 교수 아들도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한 뒤 증명서를 받았다.
앞서 정 교수도 9월30일 페이스북에 “조 장관의 딸이 ‘집에서 서울대 인권법센터 인턴 활동을 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는 취지의 <조선일보> 보도를 반박했다. 그는 “마치 언론이 검찰에서 어떤 내용을 확인했다면서 저와 주변에 문의한 후 답변을 하지 않으면, 그 내용을 사실로 단정해 보도하는 것을 멈춰달라”며 “제가 침묵한다고 언론 보도가 진실인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 교수는 9월9일 페이스북을 개설해 수사와 언론 보도 등에 지금까지 네차례 비판글을 썼다.
신지민 기자 godji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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