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한국당 혁신위원장 맡아
연세대 총학 "강력 규탄"
한국당도 "부적절한 발언"
류석춘〈사진〉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대학 강의 중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며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여야는 일제히 류 교수를 비판하는 논평을 냈고, 연세대 총학생회도 대응에 나섰다. 류 교수는 홍준표 대표 시절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을 지냈다.
일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류 교수는 최근 사회학과 전공 강의 도중 "매춘은 오래된 산업이고, 많은 국가가 매춘을 용인하고 있는데 일본만 비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위안부 피해자는 자발적으로 간 것이 아니지 않으냐'는 학생의 질문에 류 교수는 "지금 매춘하는 사람들은 부모가 판 것인가"라며 "살기 어려워서 간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와 관련해서도 "정대협이 없었으면 그분들(위안부 할머니들) 흩어져서 각자 삶을 살았지, 과거 삶을 떠벌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연세대 총학생회는 "류 교수의 수업 중 있었던 부적절한 발언들을 강력하게 규탄하며, 가능한 모든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정의당·민주평화당은 류 교수의 망언을 규탄하며 연세대에 파면을 촉구했다. 한국당은 "류 교수의 반국민적 발언으로 상처를 받으신 위안부 피해자와 유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매우 부적절하고 국민께 지탄받아 마땅한 발언"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왜곡된 역사의식을 가지고 있는 류 교수를 당 중책에 임명했던 한국당은 단순한 유감 표명에 그쳤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은 "류 교수는 비루하고 천박한 지식으로 해악만 끼치는 사이비 지식인"이라며 "연세대는 류 교수를 즉각 파면하라"고 했다.
[윤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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