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괴산 소수 명덕마을, 골목시화전…북 카페도 개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2∼15일, 시(詩) 전시·주민 독서분위기 향상

뉴스1

괴산군 소수면 명덕마을 골목시화전에 주민들이 시를 둘러보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괴산=뉴스1) 김정수 기자 = 출향인사들이 고향을 찾는 추석을 맞아 마을 골목길에 자연환경과 어울리는 작품들이 걸렸다.

충북 괴산군 소수면 소암1리 명덕(멍딩이) 마을에서는 12일부터 골목 시화전이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시화전은 오는 15일까지 열린다.

시화전은 토박이 시인 경달현씨(59)가 지역주민들과 문화생활을 나누기 위해 그가 공직생활을 하던 2014년 시작해 올해로 6회째를 맞는다.

처음에는 시화전을 충청도가 고향인 12명의 시인들로 구성된 ‘희망을 매만지는 사람들’이 직접 구성해 운영했다.

매년 마을 안쪽 골목길 담벼락에는 경씨의 작품들이 전시됐다. 마을과 관련된 내용의 시들도 함께 내걸었다.

뉴스1

괴산군 소수면 명덕마을 북 카페에서 주민들이 책을 읽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올해는 북 카페도 개설해 주민들이 책을 읽는 공간을 만들었다.

주민들이 새마을운동으로 건립돼 마을 입구에 자리한 새마을회관을 무엇으로 이용할까 하는 고민 끝에 북 카페를 만든 것이다.

그동안 새마을회관은 농촌진흥청의 짚풀 공예마을로 지정돼 짚풀 공예를 하거나 전시장, 건강을 지키는 찜질 체험방으로 사용해 왔다.

하지만 현재는 짚으로 공예품을 만들던 어르신들이 없고 한글을 배우는 두레학교가 운영되고 있어 독서하는 분위기를 이끌어 보자는 취지로 추진했다.

경씨가 자비를 들여 만든 북 카페에는 시인들과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기증받은 시집 650여권과 문학지, 소설, 만화, 어린이 도서 등 1000여권으로 채워졌다.

경씨는 “고향을 찾는 출향인들과 주민들 위해 시화전을 준비했다”며 “이 같은 작은 행사와 함께 마을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 카페를 활용해 독서의 문턱을 낮추고 주민들이 책을 좋아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5229@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