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음식’ 꼽은 이들이 153명으로 가장 많아
건강식품, 면회·외출·휴가, 용돈, 간식 등 뒤 이어
세계지도, 일기장, 등산화, 보습크림 등 이색 응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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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직접 만든 모둠전을 아들에게 먹이고 싶어요.” “꾀부리지 않고 열심히 복무한 남자친구에게 한우를 구워주고 싶어요.”
한가위를 맞아 군에 있는 아들이나 딸에게, 혹은 친구에게 가장 주고 싶은 선물은 무엇일까. 국방홍보원이 발행하는 <국방일보>가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국군소통서비스 ‘더 캠프’와 함께 장병들의 부모(824명)와 친구(176명) 등 모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해보니, ‘명절 음식’을 꼽은 이들이 153명(15.3%)으로 가장 많았다. ‘건강보조식품을 선물하고 싶다’는 응답이 149명(14.9%)으로 뒤를 이었다.
명절 음식을 꼽은 이들 가운데는 역시 부모가 제일 많았다. 부모 응답자 가운데 가장 많은 145명의 지지를 받았다. 맛있는 음식을 보면 자식을 먼저 떠올리는 우리네 부모의 마음을 떠올리게 한다. “아들이 입대하기 전 가족과 함께 빚던 송편, 올해는 목이 메어 우리끼리 못먹을 것 같다” “명절에도 음식을 만들고 있을 급양병 아들에게 엄마표 집밥 한상을!” 등의 사연이 줄을 이었다.
3위는 141명(14.1%)의 지지를 받은 ‘면회, 외출, 휴가’가 차지했다. 친구 응답자 가운데 가장 많은 29명이 어떤 선물보다 만남 자체가 가장 큰 선물이 될 것이라며 여기에 손을 들었다. 4위와 5위는 ‘용돈’(105명)과 ‘치킨, 피자 등 간식거리’(92명)가 각각 차지했다. 이어 △사진과 (영상)편지(57명) △책(40명) △상품권(33명) △화장품(30명) △최신 휴대전화(24명)가 10위 안에 들었다.
“군생활 무사히 마치고 나와 세상을 품으라는 의미에서 세계지도를 선물하고 싶다”는 식의 눈길을 끄는 응답도 꽤 나왔다. 한 부모 응답자는 “일기장요. 나라의 부름을 받아 복무했던 뜻깊고 소중한 순간순간을 기록으로 남겨서, 사회에 나와서도 삶의 자양분으로 삼았으면 해요“라고 답했다. 한 여자친구는 “한가위 지나면 곧 겨울, 혹한기 훈련에 대비해 방한용품과 보습크림을 선물할래요”라고 답했다. “휴가 나와 엄마, 아빠와 등산하는 정찰병 아들에게 등산화를” “패션감각 뛰어난 남친을 위해 최신 유행 의류를” “아빠가 쑥쓰러워 평소 하지 못했던 말 ‘사랑한다 아들!” “외할머니의 응원 동영상을” 등의 답변도 눈길을 끌었다.
유강문 선임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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