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떠난 가족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은
“사랑합니다”…“고맙습니다”…“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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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떠난 가족을 생각할 때 가장 후회되는 일은 자주 찾아보지 못하고, 고인이 생전에 가보고 싶어했던 곳을 함께 가지 못한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고인이 된 가족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로는 ‘사랑합니다’가 꼽혔다.
경기도 성남시 추모공원인 분당메모리얼파크는 올해 추석을 앞두고 ‘가족애(愛)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보면, ‘돌아가신 분을 떠올릴 때 무엇이 가장 후회되는가’라는 물음(2개 항목 중복응답)에 응답자의 33.8%가 ‘자주 만나지 못한 점’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인이 생전에 가보고 싶어한 곳을 함께 못 가본 것이 후회된다’는 답변이 30.9%로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12.6%는 ‘드시고 싶은 것을 못 드린 점’이 가장 마음에 걸린다고 답했다. 또한 12.6%는 ‘힘든 치료과정을 끝까지 고집한 점이 마음에 걸린다’고 답해 무의미한 연명치료의 후회를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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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분이 가장 많이 보고 싶은 때는 언제인가?’라는 물음에 응답자의 32.2%가 ‘고인과 함께했던 추억이 떠오를 때’라고 답해 많은 사람이 추억을 되새기며 고인이 된 가족과 결속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27%는 고인의 기일이나 생일에, 13.3%는 추석 등의 명절에 고인이 생각난다고 답했다. ‘정신적으로 힘들 때(15.7%)’, ‘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3.2%) 등의 답도 이어졌다.
‘돌아가신 분이 보고 싶을 때 어떻게 하나?’라는 물음(2개 항목 중복응답)에는 52.5%가 ‘추억에 잠긴다’고 답했고, 41.3%는 ‘고인이 모셔진 곳을 찾아간다’고 답했다. 또한 ‘고인이 된 가족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라는 항목에는 응답자의 50.7%가 ‘사랑합니다’라고 꼽았다. 고맙습니다’(20.9%)와 ‘미안합니다’(11.3%) 등도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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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떠나보낸 장소로는 응답자의 39%가 ‘병원 병실’을 꼽았고, 요양병원과 병원 응급실이 각각 14%, 12%를 차지했다. 집에서 임종을 맞은 경우는 22%였다. 이밖에 홀로 죽음을 맞이하고 한참 뒤 가족이나 이웃 등에 의해 발견되곤 하는 이른바 ‘고독사’에 대해 응답자의 46.1%가 ‘두려움을 느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규만 분당메모리얼파크 재단이사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다양한 상황에서 세상을 등진 가족 떠올리고 있고 사별 후에도 추억과 사랑을 통해 가족이라는 강한 결속상태를 유지하고 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추석을 맞아 소중한 가족의 사랑을 되돌아보는 조사였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추석을 앞두고 업체 쪽이 지난 6일부터 3일 동안 벌였으며, 회원 2만여명 가운데 1281명이 응답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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