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코트 대사는 비엔나에서 열린 IAEA 이사회에서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포함해 지난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했던 약속을 실현하기 위한 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의 외교적 접근이 지금까지 실무협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며, 북한은 대량파괴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폐기하기 위한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안전과 번영을 얻는 유일한 길은 WMD와 탄도미사일을 폐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월코트 대사는 "북한과의 건설적인 협상에 관여할 준비는 돼 있지만, 북한에 국제적인 의무와 약속을 준수할 것을 요구하는 집단적인 요구가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북한 체제를 향한 압박 의지에도 흔들림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대미 협상 핵심인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지난 9일 담화에서 "9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 측과 마주 앉아 지금까지 논의해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류희준 기자(yoo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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