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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대구오페라하우스, 대구의 가을을 광장오페라로 더 특별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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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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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를 오페라의 색으로 물들이고 있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관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간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추석과 개천절 등 가을 휴일에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광장오페라 사랑의 묘약 & 라 보엠'을 준비했다고 11일 밝혔다.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오페라를 극장이 아닌 야외에서, 그것도 무료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는 공연,예술 도시 대구에서만 느껴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지난 2018년, 오페라 <라 보엠> 중 2막의 '모무스 카페' 장면을 실제 야외광장에서 재현, 오케스트라와 전문 성악가의 연주로 공연하는 광장오페라를 새롭게 선보여 큰 호응과 주목을 받았다.

올해는 추석 연휴인 오는 14일과 15일 오후 7시 롯데아울렛 이시아폴리스점 1층 중앙광장에서, 개천절인 10월 3일 오후 7시에는 삼성창조캠퍼스 광장에서 시민들을 만날 계획이다.

10월 3일 광장오페라가 시작하기 30분 전에는 자매도시 대구와 히로시마의 교류음악회인 '대구-히로시마 교류기념 갈라콘서트'가 진행된다.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휘자 황원구,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 디오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진행되는 이날 갈라콘서트에는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펀스튜디오 소속 소프라노 김나영과 베이스 한준헌이 출연하며, 히로시마에서 초청한 성악가들이 함께 연주할 예정이다.

연출가 이혜경의 손에 새롭게 태어날 이번 광장오페라가 지난해와 달라진 가점은 푸치니 오페라 <라 보엠>의 2막 '모무스 카페' 장면에 도니제티 오페라 <사랑의 묘약>의 '약장수의 노래' 장면이 추가된다는 점이다.

'약장수의 노래' 장면은 극 중 만능 의사를 사칭하는 약장수 둘카마라가 마을 광장에 나타나 온갖 감언이설로 마을 사람들에게 '만병통치약'을 파는 장면으로, 오페라 <사랑의 묘약>에서 가장 큰 웃음 포인트이기도 하다.

이번 광장오페라에서는 베이스 윤성우가 약장수 둘카마라 역으로 출연하고, 그와 함께 군중을 휘어잡는 바람잡이 역할은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상주 합창단 '대구오페라콰이어'가 맡아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둘카마라가 환상적인 말솜씨로 군중들을 불러 모으면, 이어 오페라 <라 보엠> 2막의 '모무스 카페' 장면이 열린다.

'모무스 카페' 장면은 주인공 로돌포와 미미, 그의 친구들이 크리스마스 이브 분위기를 만끽하기 위해 광장에 모인 사람들과 함께하는 장면으로, 특히 마르첼로와 무제타의 사랑 주도권 쟁탈전, 무제타의 유명 아리아 '내가 혼자 길을 걸을 때' 연주가 눈여겨 볼만하다.

이날 공연에는 테너 오영민(로돌포), 소프라노 이지혜(미미), 바리톤 강민성(마르첼로), 소프라노 소은경(무제타), 바리톤 박준표(쇼나르), 베이스 장경욱(콜리네), 베이스 한준헌(알친도로), 테너 김주영(파피뇰)이 출연한다.

대구오페라콰이어와 함께 어린이 합창단 유스오페라콰이어도 광장오페라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는 '휴일을 맞은 시민들이 대구만의 특별한 자랑거리인 오페라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광장오페라를 통해 이번 가을을 더욱 특별하고 아름답게 추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쿠키뉴스 최태욱 tasigi7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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