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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목)

귀성·귀경객 발 볼모로 잡은 KTX·SRT 승무원 결국 파업 돌입…16일까지 파업 귀성객 불편 염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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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자회사로 KTX·SRT 승무원 등이 소속된 코레일관광개발 노조가 11일 공동 파업에 돌입했다. 6일간의 파업 기간은 귀성객과 귀경객이 몰리는 추석연휴를 포함한다. 고객인 국민을 볼모로 자신들의 이권을 챙기려한다는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파업에 들어가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코레일과 SR는 대체 인력 800여명을 투입해 추석 연휴기간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코레일과 SR에 따르면 코레일관광개발 노조는 이날 새벽 4시부터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열차는 정상 운행되고 있다. 다만 열차 내 고객 안내에 일부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코레일 관계자는 "열차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본사 및 지역본부 직원 714명을 투입해 고객 서비스에 대응하고 있다"며 "아직 고객 불편은 접수되지 않고 있으나 시간이 갈수록 승무원들이 담당한 특실 서비스 등 차질로 일부 승객 불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원인력과 상황반 간 핫라인을 구축해 이례사항 발생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대비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SR도 추석연휴 SRT를 이용하는 귀성객들의 불편 해소 및 안전 확보를 위해 100여명의 직원들을 대체승무에 투입했다.SR관계자는 "대체 투입 SR직원들은 열차 승무경험이 있거나 소정의 교육을 이수했다"며 "파업으로 인해 객실승무원이 탑승하지 않는 열차에서 객실장 업무지원과 고객응대, 객실순회, 특실서비스 등 고객서비스를 담당하게 된다"고 말했다.

KTX와 SRT 승무원은 임금 인상과 코레일 직접 고용 등을 요구하며 오는 16일까지 6일간 파업한다. 2016년 말 SRT 개통 이후 KTX와 SRT 고속철도 승무원이 함께 파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사측인 코레일관광개발은 "임금인상은 정부 가이드라인인 3.3% 인상을 넘기 어렵고 직접 고용은 자회사에서 답을 내놓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측은 공기업 계열사의 정규직 직원 본사 고용은 정부 방침에 위배되는 것이어서 수용할 수 없다고 설득하고 있지만, 노조측은 승무원 본사 직접 고용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 =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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